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한국어배우기

조바심하다

2011-06-17

시험을 보고 난 다음이라든지 서류나 작품을 제출하고 나서 그 결과를 기다릴 때는 누구나 마음을 졸이게 되지요. 바로 이와 같은 마음의 상태를 ‘조바심’이라는 표현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조바심’이라는 것은 조마조마해서 마음을 졸인다거나, 그렇게 졸이는 마음을 나타내는데, 주로 ‘조바심하다’ 또는 ‘조바심이 나다’와 같이 씁니다. 그렇다면 이 ‘조바심’이란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바심’은 곡식의 이삭을 떨어서 낟알을 거두는 일을 가리키는데, 우리가 좀 더 익숙하게 들은 표현은 ‘타작(打作)’이라는 한자어일 겁니다. 그래서 ‘조바심’이라는 말은 조의 이삭을 떨어서 좁쌀을 만드는 것을 뜻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조는 대충 떨어서는 잘 안 되고 노력을 많이 기울여야만 잘 떨어 낼 수 있고, 또 알이 너무 작아서 밖으로 튀어 나가면 흙 속에 묻혀서 찾기도 힘들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조가 잘 떨어지지 않으니 시간에 쫓길 것이고, 또 알곡이 달아날까 봐 조심해야 하니까 결국 초조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조바심’이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안절부절못하다’가 있는데, 이것은 ‘안절부절하다’가 아니라 ‘안절부절못하다’라는 부정의 표현으로 쓴다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지요.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