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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추근거리다, 치근거리다

2011-06-21

남자와 여자가 만날 때 상대방이 성가시게 느낄 정도로 은근히 자꾸 귀찮게 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일을 당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야말로 언짢고 성가신 일이 아닐 수 없겠지요.

이런 경우를 나타낼 때 ‘추근거리다’와 ‘치근거리다’가 모두 사용되고 있는데요, ‘추근거리다’가 맞는다고 생각하고 사용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지만 ‘치근거리다’가 맞는 표현입니다.

그리고 ‘치근거리다’란 말은 꼭 남녀 사이에서만 쓰는 것은 아니고 다른 관계에서도 두루 쓰이는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한테 치근거리지 말고 자네 일이나 잘하게.’ 또는 ‘어린아이가 가게 안에서 장난감을 사 달라고 엄마에게 계속해서 지근거린다.’와 같이 쓸 수 있겠습니다.

북한에서는 ‘추근거리다’가 몹시 검질기고 끈덕지게 괴롭힌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말에서는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또 사전에도 ‘치근거리다’의 잘못으로 나와 있을 정도니까 우리가 ‘추근거리다’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지요.

대개 ‘-거리다’와 ‘-대다’는 거의 비슷한 느낌을 주는 표현이기 때문에 ‘치근대다’도 ‘치근거리다’와 같이 쓸 수 있겠고, 그 외에도 ‘치근덕거리다’ 같은 표현도 ‘치근거리다’와 같은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 두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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