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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배우기

행성, 혹성

2011-06-27

오래 전에 학교 다닐 때 외우던 것 중에 ‘수, 금, 지, 화, 목, 토, 천, 해, 명’이라는 것이 있었는데요, 아마 여러분도 기억나실 겁니다. 이것은 중심 별의 강한 인력의 영향으로 타원 궤도를 그리며 중심 별의 주위를 도는 천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중심 별의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이런 천체를 가리켜서 ‘행성(行星)’이라고 합니다. 예전에는 태양계에 모두 아홉 개가 있다고 했었지만, 태양에서 가장 멀리, 아홉 번째에 있는 ‘명왕성’은 약 4년 전에 태양계 행성에서 퇴출됐기 때문에 지금은 태양계에 모두 여덟 개의 행성이 있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 ‘행성’을 ‘혹성’이라는 표현으로 알고 사용하는 분들도 심심찮게 있는 것 같습니다. 대개 ‘혹성’이라고 하면 ‘혹성 탈출’이라는 영화 제목이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원숭이들이 지구를 지배한다는 내용으로, 결국 인류 문명의 폭력성과 오만에 대해 비판적인 작품이었는데요, 이 영화 제목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외계인이나 이상하게 변종된 생물만이 사는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곳으로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혹성’이라는 말은 우리말 표현이 아니라 일본식 한자어라는 것을 알고 계신지요. ‘혹성’이라는 일본식 한자어보다는 우리 식 한자어 표현인 ‘행성’이라는 표현으로 순화해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니까 여러분도 ‘행성’으로 알고 정확하게 사용하시면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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