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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서울의 중심에 우뚝 선 남산 N타워

2010-04-20

사람들이 걷는다. 봄 길을 걷는다. 봄 길은 봄 햇살을 받아 다정다감하고 포근하다. 아름다운 길을 걷고 있으면 좋은 곳으로 데려다줄 것만 같다.

남산 산책로

서울의 중심이자 도심 속 푸른 정원인 남산,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N서울타워는 빼놓을 수 없는 서울 관광 1번 코스다. 남산초입에서 N서울타워까지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케이블카를 이용하거나 공원입구나 지하철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좋다. 그러나 서울의 봄을 느끼고 싶다면 주저 없이 산책로를 택하라. 한 시간 반 정도의 이 순환도로는 걷기 좋은 탄성포장로로 조성돼 사람들로 늘 붐빈다.

N서울타워

N 서울타워는 1969년, TV와 라디오 방송을 수도권에 송출하기 위해 한국 최초의 종합전파탑으로 세워졌다. 1975년엔 관광전망대를 마련하고 1980년 서울타워란 이름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 이후 남산의 살아있는 자연과 함께 서울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5년에 N서울타워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어 현재 서울의 랜드마크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꼭 가봐야할 상징이 되었다.

N서울타워에 도착했다면 꼭 가봐야 할 관광1번지는 역시 360도 전망대이다. 1초에 4미터씩 올라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479미터 높이의 전망대까지 우리를 데려다 준다.

유리창 너머로 펼쳐진 서울의 전경, 날씨가 맑은 날이면 청와대 뒤편 인왕선 너머 북한 개성의 송악산 능선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파리까지는 8,908.51km, 로마까지는 8,982.44km, 뉴욕까지는 11,061.86km. 전망대 유리창마다 직선 방향에는 세계 주요도시의 이름과 이곳으로부터의 거리가 새겨져있다. 세계가 마치 한 이웃처럼 느껴진다.

서울 풍경을 한 눈에 담았다면 이제 입을 즐겁게 할 차례다. 기왕 한국여행을 온 것이라면 전망대에서 두 개 층 아래 위치해있는 한식뷔페레스토랑이 어떨까. 전통 죽과 비빔밥, 잔치국수, 국과 찌개류, 각종 떡과 식혜 등 30여 가지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서울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식사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최고다. 커피 한 잔의 여유도 근사하다.

전망대 벽면엔 작은 타일이 잔뜩 붙여져 있다. 이름 하여 사랑의 타일이다. 2008년부터 생긴 사랑의 타일은 타일에 추억의 작은 메시지를 담아 벽을 장식하는 것이다. 전망대 사랑의 타일 벽면 외에도 N서울타워에는 사랑의 향기가 가득한 공간이 또 있다. N서울타워 입구에 위치한 루프 테라스이다. 언제부터인가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하며 하나 둘 자물쇠를 채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수천 개가 되어 남산의 명물이 됐다.

남산 산책로를 따라 N서울타워에서 머물렀던 하루가 저물어간다. 도심에 어둠이 내려앉고 있다면 섣불리 내려가지 말라. 남산의 밤은 낮보다 더 아름답다. 인구 천만의 도시 서울의 황홀한 야경은 서울의 심장부, 서울의 중심인 남산에서 바라보는 것이 제일이다. 서울 여행의 첫날이라면 주저 없이 남산과 N서울타워를 택해보자. 맑고 신선한 공기를 만나고 서울 전체의 얼굴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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