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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 한강, 그리고 한강 꽃 테마 유람선

2010-04-27

파리의 세느강, 런던의 텀즈강, 베를린의 라인강, 베른의 아르강과 같이 낭만과 운치,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도시의 강들 그리고 여기 한강이 있다.

한강

길이 482km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크고 수량은 한국에서 가장 풍부한 한강은 세느강의 3배가 되는 폭을 가진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된 큰 강이다. 수도권 2300만 주민에게 먹는 물을 공급하는 생명의 물줄기이자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주는 오아시스 같은 곳, 한강을 중심으로 양옆으로 펼쳐지는 수도 서울의 모습은 한 폭의 수채화 같다.

한강유람선

1986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한강유람선은 운항당시에는 선착장이 여의도와 잠실 두 곳 뿐이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은 잠두봉, 양화, 상암, 서울숲, 뚝섬, 선유도 등 6곳의 선착장이 추가되어 서울 어디서든 접근이 가능하다. 유람선 종류도 다양하여 원하는 계절에, 취향에 따라 선택만 하면 된다.

꽃 테마 유람선

오늘 선택한 유람선은 봄을 맞아 지난 3월20일부터 유람선 전체를 꽃밭으로 장식한 꽃 테마 유람선이다. 봄의 정원에 온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유람선 가운데 가장 큰 블루밍 크루즈를 활용했다. 배에 오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노란 해바라기와 개나리로 장식된 외부갑판이다. 관광객들은 봄바람에 취하고 봄꽃에 취한다.

뱃머리는 봄바람을 제대로 느끼려는 연인들로 북적이고 뱃머리 정면에는 노란 개나리꽃으로 장식한 둥근 아치 안에 하트모양의 빨간 장미꽃이 장식돼 있다. 이름 하여 사랑의 포토존. 진달래와 벚꽃, 빨간 동백꽃, 철쭉, 유채꽃 등도 배 안 가득 활짝 웃고 있다.

유람선 2층은 동화 속 정원의 느낌이다. 장미꽃으로 장식된 아치형 문을 들어서면 청금강 앵무새가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선실 바닥은 파릇파릇한 인공잔디밭, 선실벽면은 해바라기와 개나리로 장식되어 있고 앵초, 할미꽃, 민들레 등 30여종의 야생화가 전시되어 있다.

꽃 테마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절두산성지와 당인리 발전소, 밤섬과 선유도공원을 거쳐 한강대교 근처에서 여의도로 돌아오는 코스다. 야생화로 만든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서울을 바라보면 무심히 지나쳤던 서울에 새삼 애정이 느껴진다.

13년째 한강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는 박영진 선장은 한강풍경은 매일 봐도 지루하지 않다고 말한다. 철마다 찾아오는 꽃과 새들, 그리고 사람들의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질 무렵의 한강은 더욱 아름답다. 23개의 한강다리 역시 장관을 뽐낸다. 70분간의 항해, 한강 꽃 테마 유람선의 봄 여정이 이렇게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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