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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국전통음악과 세계가 만나는 곳, 국립국악원

2010-05-04

한국의 전통음악 중 여민락은 ‘백성과 더불어 즐긴다’라는 뜻이다. 백성을 유난히 아꼈던 세종은 1445년 ‘여민락’을 만들어 백성과 함께 했다. 백성을 위한 애민정신과 임금과 부모를 향한 충효사상,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품은 한국의 국악. 국악에는 흥과 멋과 예술의 혼이 흐른다.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전통음악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 아래 1951년 개원했다. 국가차원의 음악연구기관이라는 차원으로 보면 1400여년이라는 긴 역사의 맥을 잇는 기관이다. 신라 진덕왕 때 음악기관인 음성서를 시작으로 고려시대에는 대악서와 관현방, 조선 세조 때는 장악원, 일제시대에는 이왕직 아악부로 이어오다가 1951년 4월10일 부산에서 국악사 13명으로 개원했다. 이러한 유구한 전통과 역사는 일본과 중국에서 부러워할 정도다.

국악박물관

국악박물관은 우리음악의 역사와 음악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국악 관련 자료를 전시해 놓은 곳이다. 교육관에서 장구 체험 등 배우고 싶은 악기를 직접 배울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역시 국악체험실이다. 원하는 악기연주를 듣고 싶다면 버튼 하나만 누르면 그만이다.

전통문화체험

국악박물관을 나오면 앞마당에 마련된 아담한 전통문화체험공간에선 북, 장구, 꽹과리, 징 등 사물악기들을 쳐볼 수 있고 항아리에 화살을 던져 넣는 놀이인 투호와 제기차기, 굴렁쇠, 줄다리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해볼 수 있다. 국악박물관과 전통문화체험만으로도 국립국악원 방문길을 유쾌하지만 여기서 국립국악원 방문의 마침표를 찍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국내 최대 국악공연장인 예악당과 소극장 우면당에서는 매일 국악공연이 열린다. 요일별로 공연의 특징이 달라 눈높이와 취향에 따라 공연을 골라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주한외국인 국악문화학교

국립국악원에서는 국악박물관이나 상설공연을 통해 한국전통음악과의 만남을 주선하는 것 외에 배움의 기회도 제공한다. 가족, 어린이, 청소년, 주한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악강좌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주한외국인 국악문화학교는 그 인기가 나날이 상승세이다. 3월과 9월에 개설되는데 정원은 80명, 매주 토요일마다 수업이 있고 수업시간은 모두 12주다. 가장 인기 있는 반은 신명과 흥이 넘치는 사물놀이반이다. 12주 동안 국악기를 연주하면서 외국인들은 한국인과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한국을 품게 된다.

국악박물관 뒤에는 피크닉 장소가 마련돼 있고 수풀이 우거진 우면산이 연결 돼 있어 많은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 주기도 한다. 자연의 숨결이 그대로 전해지고 한국전통음악의 과거와 오늘, 내일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한국의 춤과 음악을 배워볼 수 있는 국립국악원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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