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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600년 고도의 향수가 숨쉬는 곳, 서울 북촌을 걷다

2010-06-15

천 만 인구가 북적거리며 늘 분주해 보이는 서울이지만 그 골목골목에는 600년 역사 이야기가 가득하다. 서울의 내면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발로 걸으며 음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중 선조들의 삶이 느껴지는 곳, 옛 향기 그윽한 서울 종로구 북촌으로 떠나보자.

서울 북촌

북촌은 이름 그대로 종로와 청계천 위쪽에 해당되는 곳으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가회동을 비롯한 6개동 일대를 말한다. 서울의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으로 현재 남아 있는 한옥은 900여 동, 예로부터 볕이 잘 들고 배수가 잘 될 뿐 아니라 도성의 중심에 놓여있어 벼슬하던 양반들이 터를 이룬 곳이다.

북촌 한옥 마을

2001년 서울시가 한옥을 개보수하고 한옥골목길을 정비하면서 북촌에 산책로가 조성되었다. 세월의 흔적을 지켜내고 역사의 숨은 이야기를 끌어낸 성과로 북촌 가꾸기 사업은 2009년 유네스코의 아시아 태평양 문화유산상 우수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북촌도보여행을 위해 문화유산해설사가 함께하는 그린투어코스 프로그램도 있다.

계동

북촌의 초입 계동에 들어서자 눈앞에 들어오는 것은 나란히 줄을 맞추고 있는 잿빛 기와지붕의 한옥들이다. 계동은 북촌의 여러 동네 중에서도 가장 ‘정겨운 동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곳이다. 목욕탕, 미용실, 자그마한 복덕방에 방앗간과 철물점까지 한옥지붕과 어깨를 나란히 한 소박한 가게들이 여행객의 발길을 잡는다.

가회동 31번지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어 북촌여행의 백미, 중앙 중고등학교를 지나 한옥이 가장 많이 밀집돼 있는 가회동 31번지로 간다. 기쁘고 즐거운 모임이라는 뜻의 동네 이름처럼 이곳의 한옥들은 유난히 정겨워 보인다. 뒤돌아서면 보이는 남산타워, 몸은 서울의 과거에 머물러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것은 서울의 현재다.

종친부

북촌도보여행의 마침표는 서울 종로구 화동 정독도서관 부지 내 종친부에서 찍는다. 종친부는 조선시대 국왕 친척인 왕가, 종친, 제군의 계급문제 등을 의논하고 결정했던 곳으로 서울시 유형문화재 9호이다. 본래 경복궁 동쪽 건춘문 맞은편에 있었으나 1981년 현 위치로 옮겨졌다. 조선 후기 관아건물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북촌도보여행

북촌도보여행은 문화유산해설사와 함께하는 것도 좋지만 북촌 8경을 중심으로 자유여행을 해보는 것도 좋다. 창덕궁 전경과 원불교 문화원과 한국불교미술관 등이 있는 원서동 공방길, 가회동 박물관길, 가회동 31번지, 가회동 31번지 언덕길, 가회동 골목길, 가회동 내림과 오름길, 삼청동 돌계단길 등이다.

북촌의 매력

복잡하고 바쁜 도시 서울이지만 한옥 기와지붕과 담벼락이 낮게 줄지어 서 있는 북촌은 시간의 속도를 멀리 비껴간 느낌이다. 미로처럼 얽혀있는 북촌 골목길은 서울 사람들이 600년 동안 살아온 삶의 흔적이다. 북촌이 품은 이야기를 들으며 골목길을 걷다보면 한국의 역사와 문화가 스쳐간다.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이지만 깊이 있는 서울, 바로 북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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