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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사동 문화리더 - 쌈지길

2010-09-07

지난 8월28일 토요일 인사동 쌈지길 1층 마당에서 열린 한여름밤의 영상축제 SCREENING DAY, 폭염이 물러나 한층 시원해진 밤 아늑한 앞마당에 모여앉아 애니메이션을 보는 특별한 재미가 있는 현장이다.

쌈지길

‘누군가의 건물이 아닌 모두의 문화행사장이여서 좋다’, ‘우리 집 앞마당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이라 편안하다’, ‘한국고유의 전통이 느껴져서 좋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감성어린 복합문화공간 쌈지길의 매력 덕분이다. 쌈지길은 서울의 대표 문화 거리 인사동의 명소 가운데 하나이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6번 출구로 나와 인사동 방향으로 150미터 정도 올라가면 왼편에 위치하고 있는 쌈지길, 별도의 정문이 없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는 느낌보다는 정겨운 골목길로 들어서는 기분이 든다. 외관을 보면 4층 건물이지만 이 역시 길에서 길로 이어지는 소통의 공간이다. 네모 형태의 부지 위에 가운데 빈 공간을 둘러싸고 지어진 건물, 누군가의 품에 안긴 듯 포근한 느낌이다.

복합문화공간

층이 아닌 길과 길이 이어진 길이기에 아랫길을 시작으로 1층은 첫걸음길, 2층은 두오름길, 3층은 세오름길, 4층은 네오름길로 부른다. 각 길은 테마별로 가게들이 구성되어 있다. 현재 입주해 있는 80여개의 가게들은 쌈지길의 얼굴이다. 그러나 그 자격이 아무에게나 주어지지는 않는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감성어린 복합문화공간이라는 쌈지길 취지에 맞는 제품만이 입점이 가능하다.

장인정신이 투철한 주인장의 작품을 만나러 첫 걸음길부터 가보자. 이 곳엔 디자이너 아트상품이 즐비하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걸음을 옮기다보면 금세 두 오름길에 도착한다. 이 곳은 전통작가 공예상품 전문공간이다. 수공예품을 판매하다보니 아기자기한 상품들이 눈을 유혹한다. 세오름길은 패션 의류와 잡화 상품들이 있는 공간이다. 전문디자이너가 만든 의류와 100% 수공예 소품들이기에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제품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길 그리고 하늘공원

네오름길에 오르면 하늘공원이 펼쳐진다. 하늘을 지붕삼아 단장한 아담한 정원이 있다. 하늘정원에서 내려다보면 인사동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고 하늘을 올려다보면 한 장의 그림엽서와 같다. 이곳 정원에 앉아 마시는 한 잔의 차는 그 맛이 일품일 수밖에 없다.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하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쌈지길을 찾는 즐거움일 것이다.

“천천히 작고 정겨운 가게를 보다보면 어느새 하늘정원이 보이는 네오름길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죠.” 쌈지길을 설계한 건축가 최문규씨의 말이다.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마무리 되는 쌈지길 투어 그러나, 그 길은 끝이 없는 길이다. 순환구조의 나선형 길은 보는 각도에 따라 새로운 여정이 시작된다. 예술과 대중이 만나는 공간,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는 공간, 언제나 신선함이 가득한 공간 바로 인사동 쌈지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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