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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국 전통 식문화를 만나다, 떡 박물관과 떡 카페

2010-09-14

노랑, 분홍, 연두, 갈색이 칸칸으로 메워진 한국의 무지개떡을 가운데 놓고 생일잔치가 한창이다. 화려한 장식과 달콤한 휘핑크림이 얹혀진 케잌은 아니지만 층마다 여러 가지 빛깔을 넣은 무지개떡은 생일잔치용으로 그만이다.

떡 카페

예부터 한국에서는 아름다운 무지개떡을 이렇게 생일이나 경사스러운 날 사용했다. 오늘은 한국의 떡도 실컷 먹어보고 떡에 대해 알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가보자.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떡 카페와 박물관으로 출발이다. 떡 박물관은 1,3,5호선 종로 3가역 7번 출구에 창덕궁 방면으로 걸어가다 보면 만나는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 있다.

건물 1층에 자리한 것은 떡 카페 질시루, 60여종의 떡과 한과, 30여 가지의 전통음료를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 “질시루”의 특징이라면 계절마다 명절마다 의미 있는 떡을 만들어 먹은 한국풍습 그대로 절기에 따라 메뉴가 조금씩 바뀌고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변화를 준 떡과 전통음료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카페 안에는 떡으로 만든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모양의 떡들이 가득하다. 홍시의 맛을 살린 홍시 쉐이크도 인기 만점이다. 바라보고 있자면 떡의 유혹을 참기가 어렵다. 달콤함과 폭신한 식감을 가진 케잌과 달리 달지 않은 쫀득함과 포근한 식감을 가진 떡, 특히 쌀을 주재료로 여러 가지 고명이 들어갈 수 있어 다양한 종류의 떡이 가능하다.

떡 박물관

2층 떡 박물관에는 각 절기마다 만들어먹었던 100여 가지의 떡이 전시돼 있다. 새해를 맞은 설날에 먹었던 떡국부터 봄을 알리는 명절 삼짓날에 해먹었던 진달래 화전, 햇곡식과 과일이 풍성한 추석의 송편 등이 있다. 떡과 함께 떡의 모양을 내는 도구인 떡살, 떡 반죽을 할 때 사용하는 떡판과 떡매, 곡식을 빻거나 갈 때 사용했던 절구와 맷돌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특히 한국의 전통 부엌을 재현해 좋은 공간은 인기 만점이다. 가마솥에 밥을 했던 흔적이나 어머니의 손때 묻은 상, 옛날 싱크대라고 할 수 있는 계수통 등이 재현되어 있다. 3층 전시실에는 전통의식에서 쓰인 여러 음식과 떡이 전시 돼 있다. 백일, 돌 ,책례 ,관례, 혼례, 제례 등 중요의식의 전통 상차림과 의식 때마다 만들어먹었던 떡을 볼 수 있다.

떡 체험

떡 구경만 하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떡 체험도 신청해보자. 떡 박물관에서는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체험신청을 받고 있는데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중국어, 일어로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절기별로 대표적인 떡을 두 가지씩 체험할 수 있고 3만 5천원의 체험료를 받고 있다. 전통떡으로는 시루떡, 꽃삼병 등을 주로 체험하며 퓨전떡으로는 고깔떡, 쌈지떡 등을 체험한다.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 발전해 온 떡은 우리의 정서와 문화가 담겨져 있고 한국인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이 들어앉아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역사가 담겨 있다. 한국 떡에 관련된 모든 것이 전시돼 있고 체험할 수 있는 떡 카페와 떡 박물관에 가본다면 한국의 전통 식문화와 떡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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