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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한국 대형서점의 효시, 새 단장한 교보문고를 가다

2010-09-28

한국 대형서점의 효시로 평가받고 있는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지난 8월 27일, 5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교보문고

“광화문”하면 세종문화회관, 이순신 장군 동상, 광화문 외에 “교보문고”가 있다.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창립 30년을 맞아 ‘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이라는 컨셉으로 리모델링을 했다. 최첨단 IT환경과 함께 오프라인 서점 고유의 향수를 느낄 수 있게 꾸며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는 오프라인 서점의 새로운 모형을 제시하고자 했다. 최신식 전자책 기기와 무선인터넷 와이파이가 설치돼 매장에서 전자책을 즉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교보문고의 정문은 빌딩 뒷면에 있어 마치 후문 같은 느낌이지만 계단을 내려가는 길은 손님을 맞는 아담한 정원으로 꾸며져 책방으로 가는 발걸음을 즐겁게 해준다. 이름 하여 선큰 가든이다. 쉼터와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해주는 공간이다. 천정의 높이를 기존의 2.6m에서 2.9m로 높여서 매장이 훨씬 넓어 보이고 매장 가운데로 길이 뚫려 시원한 느낌이 든다. 기둥의 활은 서가의 형태로 해서 교보문고를 들어서는 순간 책이 환영하는 듯이 보인다.

구서재와 삼환재

새 단장한 교보문고가 의미 있게 준비한 공간은 구서재와 삼환재 코너다. 저자 또는 명사들의 추천도서가 모여 있는 공간이다. ‘삼환재’는 군자의 세 가지 근심이라는 뜻으로 묻고, 배우고, 실천하는 지식인의 자세를 강조하며 조선시대 성리학자 채지홍의 서재 이름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곳에서는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만날 수 있다. 구서재는 옛날 조선시대 성리학자 이덕무의 서재 이름으로 서재에서 책과 관련된 아홉 가지 일을 하겠다는 뜻이다. 책을 읽고, 보고, 보관하고, 좋은 내용을 뽑아 옮겨 쓰고, 비평하고, 책을 쓰고, 빌리고, 책을 햇빛에 쬐고, 바람을 쏘이는 것이다. 매월 정해진 테마에 맞는 책이 진열된다.

책공방과 배움공간

새롭게 마련한 공간, 책공방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이곳에서는 절판도서나 해외도서 등을 주문하면 새로 찍어준다. 절판된 책도 구할 수 있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장 한달여 만에 책공방을 찾는 고객들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또한 책을 출판하고 싶어 하는 개인을 위해 출판서비스도 가능하다. 누구든 교보문고에 오면 저자의 꿈을 이룰 수 있다.

서점 한 켠에 마련된 배움 공간 코너에서는 작가와의 대화와 강연, 독서, 아카데미, 어린이들을 위한 구연동화까지 열고 있다. 바로 사람과 책이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인 것이다. 노란색으로 단장된 교보문고의 어린이 코너는 느낌부터 유쾌하다. 독서의자도 다양한 모양의 미니소파를 준비했고 드나드는 문도 동화 속 궁전모양이다.

외국서적관과 음반코너

붉은 계열로 장식된 외국서적관은 총 보유도서만 15만종으로 국내최대의 외서매장을 자랑한다. 특히 아트갤러리에는 파인아트, 조각, 패션 디자인 등 세계 예술관련서 3천여 종의 책이 있어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음반코너에는 디지털화된 청음기를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뮤직 마스터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지식과 문화가 공존하지만 문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교보문고, 책과 함께하는 가을여행을 계획한다면 한결 의미 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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