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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소통과 몸짓의 축제 - 하이서울페스티벌

2010-10-12

지난 10월2일 토요일 밤,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빅탑 빌리지 특설무대에서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식이 열렸다. 2003년에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은 하이서울페스티벌은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이다.

하이서울페스티벌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하다보니 외국인들에게도 꽤 입소문이 퍼진 터라 일부러 축제에 맞춰 서울 방문을 하는 이들도 있다. 올해 축제의 슬로건은 ‘서울의 몸짓, 세계의 몸짓’이다. 인종과 언어, 세대와 계층의 장벽을 뛰어넘어 몸짓으로 소통하겠다는 의미에서 세계최대규모의 넌버벌 예술축제로 마련했다.

넌버벌 예술축제

기존의 공연들이 주로 텍스트나 언어에 의존하고 있다고 한다면 넌버벌 퍼포먼스는 언어를 넘어서서 동작이나 음악 무용 심지어는 무술, 테크놀러지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장르이다. 프랑스, 호주, 스페이 등 국내외 13개국 70여개 공연단이 참가해 서울 도심 곳곳을 무대삼아 마임, 음악, 서커스, 타악공연 등 개성 있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개막식에서는 열흘간의 축제프로그램을 압축한 하이라이트를 선보였다. 오프닝 갈라 오! 넌버벌에서는 캐나다의 스크랩아츠뮤직 팀과 한국의“난타”, “바람곶” 공연단이 함께 공연을 펼쳤다. 이어진 아트불꽃쇼는 세기의 예술불꽃단체 프랑스 그룹 F의 국내 초연작으로 ‘첫눈에 반하다’라는 제목으로 서울 하늘을 불꽃으로 화려하게 수놓으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다양한 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은 개막공연이 열렸던 여의도 한강공원을 비롯해 서울광장, 광화문 광장, 청계광장, 선유도 등에서 열흘간 계속되었다. 올해 축제는 예전에 비해 장소가 다양해진 것이 큰 특징이다.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기 때문에 축제 프로그램을 따라 원하는 장소로 간다면 축제도 즐기고, 서울의 대표 관광지까지 돌아볼 수 있는 셈이다.

400여회의 공연은 모두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고 퍼포먼서, 거리극, 공중극, 인형극, 신체극, 마임, 음악, 서커스 등넌버벌의 모든 장르가 공연되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도 있다. 좌석이 한정돼 있는 공연장은 인터넷 예매를 하거나 공연 한 시간 반 전에 티켓을 받아가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매진이다.

함께 하는 축제

‘빅탑 빌리지’에는 넌버벌 체험공간이 마련되어 폐자전거와 재활용소품으로 만들어진 대형악기로 오케스트라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하이서울페스티벌 2010은 체험을 넘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마련되어 축제의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다. 시민공모 프로그램인 ‘오! 여러분’도 마련해 누구나 감춰뒀던 끼와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도 마련했다. 아마추어들의 무대는 소박하지만 진한 감동이 있다.

축제기간 내내 서울 도심 곳곳은 움직이는 타악기들의 현란한 리듬과 펄떡거리는 에너지, 열광적인 환호로 폭발적인 힘과 숨막힐 듯한 격렬함이 가득했다. 내년 봄에 열릴 하이서울페스티벌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하이서울페스티벌의 상징컬러는 핑크, 봄에 열리기 때문이다. 내년 봄에도 서울 곳곳엔 핑크빛 깃발이 펄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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