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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한국인의 심장병엔 협심증이 없다.

2014-02-08

한국인의 심장병엔 협심증이 없다.
최근 한국인의 비만과 과체중이 2배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늘어나는 병이 당뇨와 심장병, 비만과 관련된 암 등입니다. 심장병은 관상동맥이 동맥경화에 의해 막혀서 일어나는 병입니다. 이 과정은 서서히 일어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협심증이라는 가슴 통증부터 시작이 되지요. 심한 통증이 있기는 하지만, 심장 근육이 손상되거나, 심각한 부정맥이 오지는 않습니다. 이를 안정형 협심증이라 합니다. 안정형 협심증이 더 진행되면, 심근경색, 또는 불안정형 협심증이 옵니다. 어느 것이나 위급한 상태로 심장마비가 되어, 응급치료를 받지 못하면 바로 사망할 위험성이 매우 높은 병이지요. 서양인들은 이런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협심증이 있을 때 앞으로 올 더 큰 위험을 줄이는 노력을 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심장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입니다. 서양인과는 다르게, 관상동맥이 좁아지고 있는데도, 한국인은 협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를 않습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오는 증세가 바로 심근경색이나 불안정형 협심증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리 예상을 하거나 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히려 즉사가 되는 위험이 더 높습니다. 즉, 심장병의 첫 번째 증세가 죽음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한국인들은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비만, 당뇨, 고혈압, 흡연, 위험음주 등을 가지고 있다면, 증세가 없다고 하더라도 심장의 관상동맥이 얼마나 좁아져 있는가를 검사받아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CT를 사용한 관상동맥조영술이지요.

한국인에게도 가슴이 아픈 증세, 즉 흉통은 서양사람 못지 않게 발생은 합니다. 말씀 드린 바와 같이 흉통의 주된 원인이 심장병이 아니라면, 다른 어떤 원인들 일까요? 그 가장 흔한 원인은 한국인의 몸의 예민성입니다.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인의 몸은 가슴 답답함과 통증을 그 흔한 증세로 나타냅니다. 둘째는 위장과 식도의 기능적 질환입니다. 위장의 가스 참과 경련, 또는 식도의 경련 등이 심장병의 흉통과 거의 비슷한 증세를 일으키기도 하지요. 셋째는 흡연입니다. 흡입한 담배연기가 기관지뿐만이 아니라, 늑막 등 가슴 속의 장기들을 자극해서 통증을 일으키는 것이지요. 넷째는 늑골연골염이라고 하는 갈비뼈와 가슴뼈를 연결하는 물렁뼈 연결부위의 이상입니다. 일시적이지만 그 부위 주위로 상당히 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이와 같은 한국인 흉통의 흔한 원인들은 그대로 놓아 두어도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되지는 않습니다. 증세가 없는 심장병은 큰 병이지만 그 발생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증세가 큰 흉통은 오히려 문제가 없는 병이지만 매우 흔히 발생을 합니다.

한국인이 가슴이 아플 때에는 심장병이 아닐까 불안해 하기보다는 다른 흔한 원인을 먼저 찾아 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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