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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치매 걱정하면 치매 걸린다.

2014-02-22

치매 걱정하면 치매 걸린다.
나이 든 사람이 걸릴까 걱정하는 병이 시대에 따라 점점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뇌졸중과 고혈압이었지요. 그러던 것이 암과 심장병으로 이행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그것이 치매로 이어지고 있지요.

치매가 나이 든 사람에게 걱정거리로 등장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 첫째는 당연히 치매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와 언론의 역할이지요. 다른 병에서 그렇듯이 매우 심한 치매의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치매에 대한 불안을 높였습니다.

둘째는 고령자의 증가와 함께 실제 치매 자체가 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 전에는 드물었던 치매 환자를 이웃에서 볼 수도 있고, 우후죽순 같이 생겨나고 있는 요양병원과 실버타운을 통해서도 쉽게 목격할 수가 있지요.

셋째는 치매가 과거에 걱정했던 병들과는 매우 다르다는 점입니다. 뇌졸중, 암, 심장병 등은 발병 후 바로 죽거나, 살아도 투병 기간이 대체로 짧은데 비해, 치매는 발병도 더딘데다가 죽지도 않으면서, 본인의 삶도 황폐하지만 가족의 삶마저도 힘들게 만드는 점이지요.

이렇게 해서 치매에 대한 걱정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치매에 대한 걱정이 늘수록 사실 치매는 더 걸리기 쉽지요. 그 이유는 한국인의 치매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알차이머씨 치매보다는 아직 뇌졸중이 원인인 혈관성 치매가 훨씬 많은데, 걱정과 두려움이 바로 이 뇌졸중의 발생과 진행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뇌 용량초과로 인해 건망증이 생기는데, 이를 치매의 전조로 잘 못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걱정을 하게 되고, 걱정을 하면 건망증은 더 심해지지요. 이렇게 건망증-걱정의 악순환을 겪다 보면, 건망증이 아닌 걱정이 혈관성 치매를 걸리게 합니다.

그 대상이 무엇이든 걱정은 걱정하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치매가 걱정되면 치매에 걸리고, 암이 걱정되면 암에 걸리는 것이지요.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걱정이 아니라 첫째, 즐겁게 살아야 하고, 둘째, 원인이 되는 비만,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 등에 안 걸리거나 완치를 해야 합니다. 치매 걱정하겠습니까? 아니면 치매 안 걸리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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