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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폭식증 완치하기

2014-03-08

폭식증 완치하기
폭식증이란 자신도 모르게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음식을 한번에 먹는 것을 말합니다. 한 예로, 닥터 U를 찾아온 사람 중에는 앉은 자리에서 빵 12개, 콜라 페트병으로 2L를 먹은 후 바로 이어서 라면 5개를 먹는 20대 여성도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도저히 이렇게 할 수가 없지요. 그런데 폭식을 하는 동안은 안 먹어야겠다든지, 폭식을 하면 큰 일 날 것이라는 생각의 통제는 전혀 작동되지 않을뿐더러, 배부름의 불편함도 작동되지가 않지요. 그야말로 머리가 새하얘진다고 합니다.
폭식도 문제이지만, 더 큰 문제는 폭식을 한 이후입니다. 폭식을 하는 순간에는 작동하지 않던 몸과 생각이 다시 가동을 시작하지요. 첫째는 당연히 배가 엄청 불러 고통스러울 정도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더 큰 고통으로 살이 찔 것에 대한 불안한 생각이 엄습해오지요. 이를 견디지 못하면 바로 다음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것이 바로 토하기이지요. 배부름의 불편함과 살이 찔 것 같다는 불안감의 고통이 토하기라는 반응을 거의 자동적으로 일으키게 됩니다. 이 폭식과 토하기를 합쳐서 폭식증이라고 하지요. 폭식증은 건강에 많은 해를 끼칩니다. 폭식 자체보다는 토하기가 더 큰 위해가 되는데, 토할 때 같이 나오는 위산이 식도, 인두, 구강, 치아 등에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지요. 더 큰 위해는 사실은 마음에 끼치는 위해입니다. 폭식증은 불안, 우울, 대인공포 등 정신적 위해를 일으키지요.
폭식증은 과연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폭식증의 가장 큰 원인은 다이어트입니다. 다이어트가 폭식증을 일으키는 기전은 바로 욕구억제이지요. 욕구 억제는 뇌의 세가지 기능인 생각, 감정욕구, 반응 중 생각이 식욕 즉 먹고 싶음의 욕구를 억제함으로써 발생하게 됩니다. 모든 욕구는 충족되면 사글어들고, 억제되면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억제했던 욕구, 즉 먹고 싶음이 나중에는 용수철 같이 튀어 오르면서, 소위 머리를 하얗게 만들면서 폭풍흡입을 하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것을 반복되다 보면 뇌에는 생각, 감정욕구, 반응 사이에 폭식/토하기 회로가 생깁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까지는 잘 억제하고 있다가 어떤 계기로 이 회로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자동적으로 폭식/토하기 반응이 일어나게 되지요.
이제, 폭식증의 원인을 알았으니, 폭식증 완치하기를 해볼까요? 폭식증을 완치하려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폭식증 뒤집기로서 현재 적정체중인 사람에게 해당되고, 둘째는 폭식증 완치와 감량을 동시에 하기로서 주로 현재 비만인 사람에게 해당됩니다. 폭식증 뒤집기는 폭식/토하기가 생성된 과정을 역순으로 되짚어 가는 것입니다. 세 가지 과정을 받습니다. 첫째는 폭식/토하기 회로 끊기입니다. 폭식은 해도 되는데 토하지를 않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원 체중 회복하기입니다. 토하지 않고 폭식을 계속하면 무한정 찌울 것 같지만, 사실은 몇 kg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늘어난 체중이 사실은 원 체중이고, 이 체중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셋째가 욕구를 억제하지 않고 감량하기 입니다. 다시 폭식, 이렇게 되면은 토하지 않으면 원 체중을 회복하게 됩니다. 즉 몇 KG 정도는 찌게 되지요. 토하기는 하지않고 그러면 찌우게 되니까 여기까지 간 다음에 세번째 단계가 다시 토하지 않고 감량하기를 하는 것입니다.

폭식증 완치와 감량 동시에 하기는 몸, 마음, 삶의 훈련을 동시에 필요로 하기 때문에 도움 없이 혼자서 수행하기는 상당히 어렵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할 때 최대의 효과를 볼 수가 있지요. 원인을 고치면 폭식증도 완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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