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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노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

2014-07-12

노인이란 용어를 사용하지 말자
나이에 대해 우리가 흔히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마땅히 다 병이 생기고 쇠약하게 되며 외모가 나빠진다는 믿음이지요. 그래서 노안, 노망, 노환이라는 질병 용어가 생겼고 노쇠하고 노약하다는 표현도 종종 사용합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더 잘 생기는 병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는 그 연령대에 더 흔하다는 것뿐이지 그 나이가 되면 다 걸린다는 뜻은 아닙니다. 과거에는 60대가 넘어서야 주로 발생한 노안도 요즈음은 40대에도 발생하고 심지어는 30대에도 옵니다. 그렇다면 더 이상 노안이라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겠지요?

노안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나이가 든 사람들에게 흔했던 병인 고혈압,당뇨를 비롯하여 심장병, 뇌졸중, 치매 등의 발병연령도 점점 낮아져 요즈음엔 젊은 사람들에게도 종종 발생을 합니다. 이렇게 젊은이들이 소위 노인병에 걸리는 반면, 나이가 들어도 노환은커녕 젊은이 못지않은 체력과 외모를 뽐내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을 여러분들도 흔히 목격하고 있지요? 젊었다고 다 건강한 것이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모두 병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질병, 건강, 외모에 나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소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지요.

몸과 마음을 나쁘게 운용하는 대표적인 방법중의 하나가 스스로를 나이 들었음 또는 노인이라 치부하는 것인데,‘너도 내 나이 돼봐!’, ‘한 10년만 젊었어도’ 라든가 더 나아가서는 아예 노약자로 대접받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누가 자리를 양보해주지 않나 눈치를 주고 그렇지 않으면 서운해 하기도 하지요. 같은 연령대에 있는 사람들 하고만 친하려고 하는 것도 문제인데, 물론 나이가 비슷하면 가치관과 생활방식이 비슷해서 공감대형성이 잘되는 장점도 있습니다만 다른 연령대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편협성이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일에 있어서도 나이 들었다고 남의 위에 서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라면 젊은 사람 밑에서 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일이 나이의 고하를 결정한다면 오히려 내가 그 젊은 사람보다도 더 젊다는 선언이 되는 것이기도 하지요.

나이 20세의 특권은 0세부터 20세까지에 불과하고요, 나이 60세의 특권은 0세부터 60세까지 어느 연령이나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진료실에서는 85세 이하이면 나이가 들었다거나 나이때문에라는 얘기는 아예 하지를 않습니다.

여러분! 노인이라 불리고 싶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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