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광염‘ 다스리기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6-06-11

노년기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방광염‘ 다스리기
지구의 북반구 지역은 이제 여름철에 접어드는데,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되고, 이런 때에 잘 걸리는 병이 요로계통의 질병이다. 노인 분들에게 잘 생기는 요로계통의 질병으로는 소변이 시원찮게 나오거나 잘 지리게 되는 요실금과 전립선비대증, 방광에 균이 침입하여 발생하는 방광염, 소변이 흘러나오는 길에 찌꺼기가 쌓여 생기는 요로결석, 그리고 방광암이 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흔히 생기는 요로감염인 방광염에 대한 얘기를 나눠볼까 한다.

방광의 역할
잘 아시다시피 방광은 소변을 저장했다가 내보내는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속이 비어있는 주머니나 풍선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방광에는 구멍이 세 개가 나 있는데, 두 개는 양쪽 신장에서 내려오는 요로와 연결되는 구멍으로 방광의 윗부분에 나 있고, 한 개는 방관의 밑바닥쪽에서 요도와 연결되어 소변이 빠져나가는 하수구 역할을 하는 구멍이다. 정상인의 경우 방광은 400~500㏄ 정도까지 소변을 저장할 수 있는데, 보통은 150-250㏄ 정도의 소변이 차면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노인 분들의 경우에는 이 방광의 크기가 더 줄어든 경우가 많아서 젊었을 때보다 소변이 더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아도 양이 적으며 시원하지가 않다. 방광염의 발생정도
방광염은 사실 나이에 관계없이 흔히 생기는 질병인데, 특히 여성에게서 더 자주 생기는 병이다. 젊은 나이에도 잘 생기지만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약해져서 활동량이 줄어들면 생기기 쉽다. 별로 큰 병은 아니긴 하지만 하루에도 몇 번 심하면 수십번을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할 정도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을 보려고 해도 잘 나오지도 않고 소변을 볼 때 따끔거리거나 아픈 증상도 생길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여자인 경우 전체의 절반 정도가 평생에 한 번 이상 방광이나 신장, 요도에 염증이 생겨서 치료를 받는다고 하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 흔한 것이 방광염이다. 우리나라 질병통계에서도 2010년 한 해 동안 5만5000여명이 방광이나 비뇨기 계통의 염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이것은 10년전에 비해 5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방광염은 증상으로 자가진단이 가능
방광염은 증상을 유심히 파악하면 소변검사를 하지 않아도 대충 진단을 내릴 수가 있다. 평소에는 아무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생긴 증상이면서,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다면 방광염이라고 생각을 해도 된다.
* 소변을 하루에 8번 이상 본다
* 특히 밤에 더 소변이 자주 마렵다
* 소변이 급하고 봐도 시원하지가 않다
* 방광이나 요로가 있는 아랫배나 회음부가 뻐근하게 아프다
* 소변을 볼 때 요도부분이 찌릿찌릿하거나 쓰라린 기분이 든다
*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온다
* 소변 색깔이 탁하고 냄새가 많이 난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노인분들에게는 이런 증상이 분명하게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게다가 방광염에 걸리지 않은 평소에도 방광기능이 약해져서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 편이라 그만큼 방광염 진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은 소변검사를 해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다. 노인분들에서는 방광염 증상으로 요실금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되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허약한 노인분들이라면 전신통증이나 피로감 같은 증상이 더 많다. 또,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이 있는데, 젊은 사람들은 급성이 많지만, 나이드신 분들에게는 만성방광염이 더 흔하기 때문에 더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한가지 꼭 강조해야 할 사항은, 이런 증상들 중에 다른 증상은 없이 혈뇨만 나오는 경우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서 자세한 진찰을 받아야 한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들에게서 혈뇨만 보이는 경우에는 방광암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방광염의 원인
급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대부분 방광에 세균이 침입하여 생기는 염증으로 이 세균의 제일 큰 원인은 대장균이다. 다시 말하면 항문 근처에 있는 세균이 요도를 통하여 방광까지 타고 올라가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성 방광염의 경우에는 대장균보다는 좀 더 독하거나 여러 가지 세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고, 당뇨병이나 뇌졸중 같은 만성질환, 여성 호르몬의 부족, 신장염 등의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작용하여 생기는데, 그만큼 여러 질병을 앓고 있거나 신체가 허약해진 어르신들에게 더 잘 생긴다.

방광염의 치료
급성 방광염이라면 원인균이 대장균인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했으니, 항생제를 3-4일 정도만 복용해도 잘 낫는다. 그러나 노인 분들에게 흔함 만성이거나 재발성 방광염일 때에는 항생제를 좀 더 오래 쓰거나 여러 가지 약을 복합하여 써야 하는 경우도 많고 그 외에도 당뇨병이나 신장질환을 비롯한 다른 질병을 함께 치료해야 제대로 완치할 수 있어서 치료가 좀 더 복잡하다.

방광염 예방법
방광염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제일 좋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 피로와 스트레스가 방광기능을 약하게 하므로 피해야 한다
* 대장균이 방광으로 타고 올라오지 않도록 물을 많이 마셔서
소변을 시원하게 봐야 한다 *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비타민 C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
* 여성들이 아래를 깨끗하게 한다고 뒷물을 하면서
질속이나 주변을 자주 씻는데 너무 자주 질세척을 하면
오히려 방광염이나 질염이 더 잘생긴다.
* 소변을 너무 오래 참으면 방광염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 방광염에 자주 걸린다고 스스로 항생제를 함부로 자주 복용하면
내성균이 많아져서 나중에 만성 방광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 방광염 증상이 생긴 것으로 생각되는 초기에
뜨끈뜨끈한 물로 좌욕을 하면 통증도 줄일 수 있고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흔하다
* 방광염이 자주 생기는 분들은 크랜베리 주스나 복분자 주스를
자주 마시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