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생활

여름 더위와 고체온증

#윤종률 교수의 백세인생 l 2016-08-06

여름 더위와 고체온증

요즘 세계 곳곳이 극심한 더위 때문에 생명을 잃는 사람들이 많다는 보도를 접하게 된다. 해마다 전세계적으로 수백명의 사람들이 더위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지만, 요즘은 이런 더위병 피해자가 예년보다 50%이상 늘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무더위 때문에 생기는 열성질환을 의학적으로는 고체온증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어서면서 고체온증이 발생하게 되고 특히 사람 체온보다 높은 37도 이상의 기온에서는 이러한 고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

고체온증의 종류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열경련(heat cramp)
열경련이란 다리에 쥐가나는 것처럼 팔다리는 물론이고 내장근육까지 경련을 일으켜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더운 날씨에 심한 운동이나 일을 하면 생길 수 있다. 체온이나 맥박은 정상수치를 유지하지만, 피부는 차면서도 진땀이 나면서 축축한 현상을 보인다. 이 열경련이 고체온증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제일 첫 증상이기 때문에 이 때에 바로 체온을 식혀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시원한 물을 많이 마시도록 하되 술이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해야 한다.



* 열부종
열성 부종이란 몸이 더워지면서 다리나 발목 또는 발이 붓는 것을 말한다. 이럴 경우에는 다리를 높게 올려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래도 붓기가 빠지지 않으면 병원을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 열탈진(열피로)(heat exhaustion)
열탈진이라는 것은 뜨거운 날씨에 대항하기 위한 신체반응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여 스스로는 열을 이겨내기 힘들어진 상태를 말하는데, 목이 마르고 어지럽고 맥이 빠지며 몸을 잘 움직일 수도 없고 구역질이 나고 계속 땀이 줄줄 흐른다. 아직까지는 체온을 재면 정상범위이긴 하지만 피부는 차고 끈적거린다. 맥박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시원한 곳으로 옮겨 쉬게하면서 계속 물을 마시도록 하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


* 열사병(heat stroke)
열사병은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위험한 응급상황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 첫 번째 증상이기 때문이다. 체온이 급격하게 높아져서 39도 이상으로 치솟게 되고, 정신이 흐려져서 헛소리를 하기도 하고 비틀거리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피부는 건조하고 뜨겁고 붉은 빛의 피부가 되고, 맥박이 매우 빠르거나 갑자기 느려지고 약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즉시 응급실로 옮겨 처치를 받아야 한다. 매우 더운 여름날씨에 에어컨이 없고 환기가 안되는 집에 살거나 뜨거운 날씨에 오랫동안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고, 특히 나이많은 어르신이나 만성질병을 앓고 있거나 알콜중독자들에게 더 잘 생긴다.


고체온증에 걸리기 쉬운 경우
특히 자율신경 조절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나 노인들은 훨씬 더 열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고체온증에 걸리기 쉽고 다음과 같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주의하여야 한다. 심장이나 혈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위에 의한 고체온증에 잘 걸리므로 고혈압이나 심장병이 있는 분들은 주의해야 한다. 평소에 땀이 잘 나지 않는 사람들이나 피부가 건조한 분들에게 잘 생기는데, 대부분 노인분들은 이런 현상이 있으므로 위험하다. 만성 폐질환이나 신장이 나쁜 분들, 만성 피로에 시달리는 분들도 위험하다. 전해질이 부족한 사람들, 특히 고혈압 때문에 소금섭취를 적게하는 경우에 열 손상이 더 잘생긴다. 이뇨제, 안정제 등의 약을 복용하고 있는 분들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해지므로 더 잘 생긴다. 하루에 복용하는 약물이 4가지 이상 되는 분들은 열사병이 더 잘 생길 수 있다. 체중이 너무 많이 나가거나 너무 마른 분들도 열 손상을 입기 쉽다. 평소에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도 열 손상이 잘 생긴다.

고체온증 예방법
* 고체온증이 생기는 제일 중요한 원인은 열 자체보다는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이다. 따라서 물이나 과일쥬스, 채소쥬스 같은 수분을 많이 마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최소한 큰 잔으로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체온 조절이 잘된다. 음료 중에서도 카페인 음료나 술은 오히려 탈수현상을 더 많이 일으키는 경향이 있으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가급적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자루 활용하되, 이런 기기가 없더라도 다음과 같은 주의를 해야한다.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자주 시키고 추울정도가 아니라면 밤중에라도 창문을 열어 집안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햇빛이 들어오는 창문은 햇빛가리개를 설치하여 한낮 뜨거운 시간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제일 더운 시간에는 최소한 하루에 2시간 이상 시원한 냉방이 되는 곳에 가서 시간을 보낸다. 예를 들면, 쇼핑센터나 은행, 도서관, 병원, 복지관 같은 곳으로 가서 지내는 것이 좋다. 더위를 막을 수 있는 옷차림에 유의하여야 한다. 화학섬유 옷보다는 면으로 만든 옷이 더 좋고, 검은 색 계열보다는 밝은 색 옷이 더 좋다. 뜨거운 날이면 낮시간 동안 가급적 시원한 곳에 머무르도록 하고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시원한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매우 더운 날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구역질, 정신이 흐려지는 증상이 생기면 고체온증이 생기고 있다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가족들에게 알리거나 병원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