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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먹거리는 전쟁이다’

2015-03-07

‘먹거리는 전쟁이다’
전쟁이라는 단어는 아무 상황에서나 쓰는 표현이 아니다. 절박함과 치열한 생존이 걸린 싸움을 뜻하는 극단적인 단어이다. 그 만큼 지금 우리의 먹거리에 관한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고 그에 대한 사람들이 관심 또한 치열하다.

물론 아직도 환경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을 간직한 채 오염된 먹거리 걱정 없이 먹고 마시는 나라도 있다. 또 그와는 반대로 먹을 것이 없고 마실 물이 없어서 하루에도 수 백명이 목숨을 잃는 나라도 있다. 하지만 인간의 욕구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다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나라도 언젠가는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위험한 상황은 경제성의 원칙에 의해 앞당겨지게 된다.

그 혹독한 결과물의 하나가 ‘아토피(Atopy)'라는 신종질환이다. 아토피는 몸속에 있으면 안되는 각종 유해물질이 음식과 환경을 통하며 몸속으로 들어와 몸이 이겨낼 한계치를 넘었을 때 발생한다. 면역체계가 유해물질과의 싸움에서 지면서 가려움증 등의 고통을 통해 외부로 알리는 것이다.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10세 이하의 어린아이들 10명 중 3~4명이 아토피로 고통을 받고 있다. 현재 아토피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선천성 아토피 환우들이다. 새집증후군이나 접착제 등에 의해 발생하는 후천성 아토피는 장소를 옮겨 환경을 바꾸어주면 개선되지만, 선천성 아토피는 전혀 개선되지 않는다. 선천성 아토피 환우들은 엄마 뱃속에서 10개월의 임신기간 동안 엄마의 탯줄과 양수를 통해 엄마 몸에 축적된 많은 유해물질을 유산으로 물려 받은 것이다.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유해물질의 종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아토피의 가장 좋은 치료방법은 그 유해물질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종류의 유해물질이 우리의 삶을 둘러싸고 있기에 치료할 수 있는 약이 거의 없고, 단지 가려움증과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가 있을 뿐이다. 아이들이 성장하여 면역체계가 원래대로 회복되면서 유해물질과 싸움에서 이기게 되면 아토피가 완치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이렇게 환경오염과 먹거리의 변질이라는 현상이 남긴 결과물을 우리의 아이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더 치열하게 먹거리를 회복하고 지켜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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