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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내 몸을 지키는 태초 먹거리

2015-05-16

내 몸을 지키는 태초 먹거리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사실 따지고 보면 먹는 것과 보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지만 오감이 연결되어 있기에 꼭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다. 문제는 결국 정도의 차이이데 요즘 소비자들은 지나치게 보기에 좋고, 혀를 즐겁게 하고, 코를 기쁘게 하는 먹거리를 선호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바로 시장성이기에 먹거리 생산자와 가공유통업자들은 좀 더 먹음직 해보이고, 눈 혀 코를 만족하게 할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조화를 이룬다면 문제될 것이 없지만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서 문제는 시작된다.

우선 눈을 즐겁게 하려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색소에 대해 살펴보자. 햄, 소시지, 훈제고기 등 고기 가공식품에는 발그스름하게 색깔을 내는 아질산나트륨이라는 발색제를 첨가하는데, 이것으 단순히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아질산나트륨을 섭취하면 인체내에서 니트로소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을 생성하게 된다. 허용기준에 따라 사용하고 있는데 붉은 색을 내는 아질산나트륨은 햄 소시지 등에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젓갈류 등을 비롯해 붉은 색을 내는 많은 다른 가공식품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

모든 먹거리에 후각을 자극하는 향을 첨가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거의 매일 섭취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100% 오렌지주스도 합성착향료(오렌지향)가 포함돼 있고, 극장에서 필수간식인 팝콘에도 합성착향료(버터향)가 들어 있다. 이 처럼 현재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먹거리는 합성착향료가 포함돼 있는데, 이 합성착향료는 석유에서 추출한 부산물로 인공적으로 합성한 가짜 향료다.

보기 좋은 것을 선호하고 좋은 향과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는 식감 또한 되도록 부드럽고 편한 것을 찾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현대의 먹거리는 점점 더 부드러워지고 혀를 자극하는 단맛과 바삭거리는 식감을 갖고도 바뀌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소고기를 들 수 있는데, 소비자들이 부드러운 고기를 선호하게 되면서 소가 될수 있으면 운동을 적게 하도록 좁은 공간에서 사육하게 되었다. 소가 운동을 적게 하면 붉은색의 근육질 사이에 하얀색의 지방이 생기는데, 이것을 마블링이라 하며 꽃등심이 그 대표적인 부위라고 할 수 있다.

소는 원래 풀을 먹고 되새김질을 할 수 있도록 위가 네 개 있는데 소를 사육할 때 풀 대신, 닭, 돼지, 소 등의 육류 가공공장에서 발생하는 창자와 같은 고기 찌꺼기들을 밀, 옥수수 등에 섞어 혼합사료로 만들어 소에게 먹이기 시작했다. 동물성 고기가 포함된 사료를 먹은 소들은 육질이 더 부드러워졌고, 성장속도가 빨라져 사육업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했다. 하지만 자연에는 불변의 법칙이 있는 법. 그 법칙을 깨트린 댓가로 생긴게 광우병이다. 광우병은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국적과 관계없이 소가 먹어서는 안되는 동물성 사료를 먹었을 때 걸리는 병이고, 이 때문에 수 많은 소가 죽어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를 먹은 인간도 광우병으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광우병은 혀를 즐겁게 하는 부드러운 먹거리를 원하는 이 시대의 인간들에게 자연이 내리는 심각한 경고의 메시지임을 깨달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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