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과다섭취하면 암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콩팥 기능도 안좋아진다고 하셨죠!
고기를 하루에 필요한 양 보다 많이 먹었을 때, 필요한 양을 뺀 남은 양은 몸에 저장이 안되고 몸밖으로 배출된다고 했다. 그래서 한국에서 아들이 군대간다고 입대하기 전에 비싼 고기를 과다하게 먹이게 되면 콩팥과 간을 망가트려놓고 아들을 군대에 보내는 우스꽝스러운 결과를 낳는 셈이다.
2) 탄수화물은 어떤가요. 고기처럼 과다섭취할 경우 몸 밖으로 배출되는건가요!
탄수화물은 우리 몸속에 들어오게 되면 1g당 4kcal내는데 성인은 하루에 2천-3천kcal 필요. 탄수화물은 과량 섭취시 초과된 탄수화물은 몸에 저장되는데 백퍼센트 지방으로 저장. 근육과 근육사이에 쌓이는 근내지방 형태로 저장된다. 밥이나 탄수화물이 몸안에 안들어올 때 근내지방을 비상식량으로 쓰게 된다. 근내지방이 생기는 것이 비만인데, 비만은 첫째 탄수화물을 과다하게 먹는 사람, 두 번째는 쌓인 지방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운동이나 식사량을 줄여 근내 지방을 빼내는 것이 다이어트다.
3) 그럼 굶는 다이어트는 바람직하지 못한거군요.
다이어트는 먹으면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백 퍼센트 요요현상이 생긴다. 밥을 먹지 않으면 세포가 긴장해서 혹시 점심때도 밥이 안들어올 것을 생각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게 된다. 그래서 더 비만해지게 괸다.
4) 오늘 고기 이야기 하다가 탄수화물 얘기를 하는 숨겨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탄수화물이 초과된 것은 근내지방으로 끼어든다. 영어로 마블링이라고 얘기한다. 예쁜 지방이 마블링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블링을 너무 사랑한다.
마블링은 근육과 근육 사이에 지방이 끼인 것이니 고소하고 맛있다. 소는 원래 풀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따라서 풀을 먹고 자라는 소는 마블링이 생기지 않는다. 출하하기 4개월 전에 옥수수 같은 탄수화물 사료를 집중적으로 먹이고 운동을 시키지 않는다. 풀만 먹고 자라는 소는 마블링이 없고 오메가-3가 많은데, 옥수수를 많이 먹게 되면 오메가3가 없어지고 오메가 6이 생긴다. 마블링 사랑은 다른 나라 사람들의 역사도 바꾸고 있다. 호주의 소는 전통적으로 풀만 먹고 자라는데, 호주에 자라는 소중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소는 배 타기전에 따로 모여서 백일 동안 옥수수 사료를 먹여서 마블링을 만들어 한국에 들여온다. 마트에 가서 고기를 사면 마트에는 1등급만 판다. 2등급 3등급은 없다. 우리나라에서 1등급 2등급을 결정하는 것은 고기의 질이 아니라 마블링이다.
5) 그러니까 1등급 고기가 고기 질 까지 좋은 고기라는 것이 아니네요!
소비자들이 마블링에 따라서 등급이 정해진다는 것을 모른다.
고기 중에서 지방이 거의 없는 살코기는 3등급이다. 3등급의 소매 가격이 백 그람 등 2천원. 1등급은 지방함량이 20%, 백그람의 가격이 만2천원 정도. 마블링이 많은 고기의 가격이 올라가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 두 나라 밖에 없다. 따라서 일본도 이 부분에 관해 인식이 바뀌어야한다.
6) 돼지고기는 어떻습니까.
돼지고기쪽으로 넘어오면 우리나라의 기록이 많다. 전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 처럼 삼겹살을 많이 먹는 나라가 없다. 남미와 유럽에서 삼겹살은 구어 먹으면 기름을 다 빼서 바삭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베이컨 형태로만 사용된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생삼겹상을 많이 구어 먹고, 남은 기름에 김치 넣고 밥 넣고 볶음밥을 해서 남은 기름까지 다 먹는다. 그렇다고 삼겹살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라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뜻이다. 조리법을 달리해도 좋다. 일본의 오키나와 지역 주민들은 일본의 다른 지역에 비해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데 그들이 장수하는 이유는 돼지고기를 삶아서, 수육으로 먹기 때문이다. 세상은 공평하다. 입맛에 좋은 삼겹살만 찾아 구어 먹다보면 고기가 검게 탈 수 밖에 없는데, 탄 부위에서는 ‘벤졸핀’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온다. 육류섭취가 늘면서 우리나라에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