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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물 위에 띄워서 태양 에너지를 얻는다 '스코트라'

#한국경제 히트메이커 l 2018-12-17

© SCOTRA

지난 30여 년간 한국 기업은 혁신적인 R&D로 자동차,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 성과와 각 사업군의 미래 먹거리를 보여주기 위해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민국 산업기술 R&D대전'을 열고 있다. 올해는 지난 5일부터 3일간, 서울 코엑스(COEX)에서 열렸다. 한국 산업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2018 R&D대전'에서 화제가 된 기업을 <한국 경제 히트 메이커> 시간에 소개한다. 

제일 처음 만나볼 기업은 수상태양광 시장을 견인하는 기업, '스코트라(SCOTRA)'다. 


270억원 규모의 국책 과제 주관 기업 

'스코트라'가 이번 전시회에서 소개한 기술은 해상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태양광 모델이다. 이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발주한 27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스코트라'가 중소기업 최초로 초대형 국책 과제의 주관 기업이 된 배경에는 기술력이 있다. 2007년 설립된 '스코트라'는 플로트(FLOAT), 즉, 물에 띄는 구조물을 독자 개발하면서 수상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다양한 수상 플로팅 제품과 해양 레저, 수상 건설. 수상기술 선도형 기업으로서 기술력을 축적한 '스코트라'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수상 태양광 상용화 모델을 선보이며 합천댐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했다. 


세계 최초 수상태양광 상용화 모델로 합천댐 준공

태양광 발전하면 농지나 임야, 건물 옥상처럼 일조량이 풍부한 육상에 세워진 발전소를 생각한다. 그런데 태양광 발전은 물 위에서도 가능하다. 저수지나 습지, 댐 등 다양한 유휴(遊休) 수면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서 청정 태양 에너지를 얻는 것이다. 세계은행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수상 태양광 설치가 가능한 인공 저수지 면적은 40만㎢ 이상. 이 중 수면의 1%만 활용해도 400GW(기가와트)! 2000년 기준, 육상 태양광 누적 설치량의 400배에 달하는 태양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수력발전소 댐의 수면을 활용한 수상 태양광은 기존 수력발전소의 발전 효율을 높여서 발전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장점도 있다. 다만 물 위에서 태양 에너지를 얻으려면 물에 뜨는 구조물인 부력체 위에 태양광 패널을 얹고, 닻 역할을 하는 계류 장치로 위치를 고정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설립 당시부터 독자적인 부력체를 개발한 '스코트라'로서는 도전할 만한 분야였다. 이 기업은 세계 최고의 계류 기술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 SCOTRA

세계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계류 기술

'스코트라'가 보유한 기술은 이뿐 만이 아니다. 수상 태양광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유체와 계류장치도 필요하지만 수질에 무해하면서도 염분 내구성이 있는 자재! 파도가 와도 안전하도록 여러 패널을 하나의 구조물로 묶는 기술! 관절 역할을 하는 힌지(hinge) 등 여러 과제를 극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스코트라'는 포스코에서 공급한 소재에 독자 개발한 가공 기술을 더해서 녹슬지 않으면서도 환경적으로 문제가 없는 자재를 개발했고, 강한 바람과 파도에도 잘 견딜 수 있는 설계 능력을 갖췄다. 실제로 2012년 8월, 초속 40m의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했을 때도 합천댐의 수상 태양광 시설은 어떠한 피해도 입지 않았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국내 수상 태양광 시장 점유율 67%를 자랑하는 '스코트라'는 2016년 일본 수상 태양광 준공을 시작으로 해외로 나아가고 있다. 올해는 대만전력공사가 발주한 5개 댐에 수상 태양광 발전 사업에 제품을 공급하는 쾌거를 일구었다. 


물 위에 모든 것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 

'스코트라'는 영국의 상선, 스코트라호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1900년 스코트라호는 항해를 하던 중 바닷속 암초를 발견했다. 그 암초가 바로 제주 마라도 서남단 끝자락에 위치한 전설의 섬, 이어도(Ieodo)였다. 이어도의 실체를 증명한 영국의 상선처럼 '스코트라'도 물 위에 모든 것을 만들고, 세상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업, '스코트라'가 만들어갈 물 위의 세상이 주목된다.


www.scot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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