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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리가 알아야 할 진실, 연극 ‘봉선화’

2013-12-03

일제 강점기, 일본이 한국 여성들을 강제로 전장으로 끌고 가 일본군의 위안부로 삼았던 한국인 위안부 문제는 우리 역사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있다.
위안부 피해자들은 이미 고령으로 세상을 떠난 분들도 많지만 가해자인 일본은 아직도 진심으로 사과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위안부 실상을 사실적으로 그린 연극 ‘봉선화’가 주목받고 있다. ‘봉선화’와 관련한 얘기를 소개한다.



20년 넘게 계속되는 ‘수요집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집회’가 1992년 1월 8일에 처음 시작됐다.
주한 일본 대사관 앞에서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 이 집회에는 위안부 피해자들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아픈 과거사에 대해 일본이 진정으로 사과하기를 촉구하는 많은 일반인들도 참가하고 있다. 20년 째 계속돼 벌써 1100회가 지났다. 그러난 여전히 일본 정부는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9월 19일에는 프랑스 에펠탑 앞 광장에서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극의 역사 생생히 그린 ‘봉선화’지난 11월 15일 세종문화회관 M 씨어터에서 연극 ‘봉선화’의 막이 올랐다.
‘봉선화’는 1982년에 출간한 소설가 윤정모씨의 ‘에미이름은 조센삐였다’의 내용을 연극화한 것이다. 조센은 조선을 의미하는 일본어와 삐는 영어로 매춘부라는 의미의 prostitute의 P자에서 따와 합성한 말이다. 윤정모씨는 역사의 피해자이면서 마치 죄인처럼 숨어지내는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3대의 고통 담아원작 소설이 나온 후 숨어 지내던 많은 위안부 피해자들이 모이고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소설이 나온지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은 풀리지 않고있다. 원작 소설을 쓴 윤정모씨가 다시 연극 ‘봉선화’극본을 맡게된 이유다. 소설과 연극 내용의 차이가 있다면 소설에서는 위안부 피해자인 어머니와 그 아들과의 갈등을 그리고 있는데 연극 ‘봉선화’에서는 손녀의 고뇌까지 3대의 고통을 담았다는 점이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인식 일깨워연극을 본 대부분의 관객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여성으로서의 희생, 어머니로서의 헌신, 그리고 평생의 고통을 담담히 사실적으로 그린 연극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힌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상할 수 없는 정신적 고통, 그리고 그 고통이 가족들 모두에게도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남는다는 사실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위안부 문제의 심각성과 하루 빨리 피해자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풀어주기를 촉구하는 마음이 퍼져가는 그런 계기를 만드는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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