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의 남자'의 흥행에 힘입어 서점가에서도 영화의 원작을 담은 희곡집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의 지난 2주간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인 김태웅 희곡집 '이(爾)'가 공연예술 분야 1위에 올랐다.
교보문고의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서도 이 책은 1월 첫째주 6위를 차지했다.
작년 12월26일 나온 이 책은 2003년 처음 출간된 김태웅 희곡집의 개정판으로 '이'와 '불티나' 등 두 개의 작품이 담겨 있다.
예스24는 '왕의 남자'의 인기를 반영해 홈페이지 '이주의 테마코너'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7:연산군일기' '연산군을 위한 변명' 등 연산군을 비롯한 영화 속 등장인물을 다룬 책을 모아놓기도 했다.
평민사 이정옥 대표는 "2003년 나온 초판은 1천부가 팔렸는데 개정판의 경우 연극와 영화가 인기를 얻으면서 출간 3주만에 3천부가 서점에 팔려나갔다"며 "소설이 아닌 희곡 시나리오가 이처럼 많이 판매되는 것은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