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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ㆍ불, 외규장각 도서 디지털化 합의

2006-02-24

한ㆍ불, 외규장각 도서 디지털化 합의
한국과 프랑스는 23일 프랑스가 병인양요때 빼앗아간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과 관련해 앞으로 협상 진행과 병행해 일단 프랑스가 보유중인 도서들을 디지털 자료로 만들어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협상을 위한 정부대표단의 수석대표인 장재룡 본부 대사는 주불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22~23일 프랑스측과 협의를 통해 프랑스가 보유중인 외규장각 도서 내용을 CD로 제작하는 등의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구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 대사는 프랑스측 협상대표인 자크 살루아 감사원 감사위원, 아네스 살 프랑스 국립도서관장, 프랑스 외교부의 에르베 라드수 아태국장 등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양측은 또 양국 학자들간의 교류 사업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장 대사는 외규장각 도서 문제와 관련한 한.불 양국의 시각 차이가 큰 현실을 감안해 이 문제를 조급하게 풀어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장기적인 양국 관계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게 다뤄 나가야 한다는 원칙 아래 일단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안부터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구체적인 시행 원칙을 논의하지는 않았지만 디지털화 사업에는 프랑스측 소장 자료를 촬영해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정부는 지난해 프랑스측에 프랑스측 보관 도서중 국내에 필사본이 없는 유일본 30권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연구자들이 이용할 있도록 데이버 베이스를 구축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게 요구했었다.

우리 대표단은 이번 접촉에서 양국 민간 대표단이 2001년 합의한 프랑스측 보유 도서와 우리측 고문서의 맞교환 방식은 한국내 정서상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방안이고 프랑스측도 한국내 분위기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이에 프랑스측은 양국 관계의 장기 발전을 위해 외규장각 도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고, 한국측에서 프랑스가 보유중인 도서들을 보고자 하는 요구가 있을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장 대사는 외규장각 도서 반환 문제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있는 사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질질 끌기만 해서는 안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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