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잔 22일부터 25일까지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가 열렸다.
이번 이벤트에서 전 세계의 모바일 업체들은 5세대 이동통신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며 급변하는 모바일 산업의 미래를 짐작하게 했다. 연세대학교 정보산업공학과 박희준 교수와 함께 분석한다.
5세대 이동통신의 청사진 제시
세계 모바일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올해 MWC가 제시한 화두는 단연 5세대(5G)이동통신이다.
지난해에도 5G가 선보이긴 했지만 실체를 알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올해 MWC에서 보인 모바일 5G는 보다 구체적으로 현실화한 것이었다.
즉 현재 사용되고 있는 4세대 이동통신 LTE(Long Term Evolution)보다 최소 270배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하는 5G 실험에 성공했다. 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경쟁도 벌이는 등 이미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5G의 혁신 기술로 주목받는 한국 기업들
올해 MWC에서 한국 기업들은 스마트폰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 기술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인 ‘갤럭시S7' 출시와 함께 360도 영상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VR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일반 카메라나 최상의 오디오로도 사용할 수 있는 G5과 함께 가상현실 헤드셋과 360도 카메라를 공개했다.
선두 주자로서의 면모 과시
이번 MWC에서 한국의 IT업체들은 성장 정체기에 빠진 모바일 산업에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며 모바일 산업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 기술과 페이스북(Facebook)의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만나 새로운 5G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보였다.
5G 기술과 서비스 표준 선점이 중요
글로벌 모바일 산업의 기술력은 이미 5G에 다가서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아직 3세대 이동통신 보급 수준에 머물고 있는 나라들이 많기 때문에 5G 상용화 실현을 위해 넘어야할 장벽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아직 기술 표준도 설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5G 기술표준과 서비스표준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한국 기업들이 5G 시장을 주도해 새로운 경제성장 원동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기업들의 세심한 분석과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