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월, 돌이켜 보면 올 들어 뭘 했나 싶을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서 마음만 바빠지는 시기이다. 이럴 때일수록 그동안 미뤄왔던 것,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챙겨봐야겠다. 혹시 올해도 건강검진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진 않은지, 그렇다면 나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지금부터 건강검진 계획을 꼭 챙겨보자. <건강하게 삽시다> 오늘은 건강검진이 왜 필요하고 또 꼭 필요한 항목들은 무엇인지 건강검진에 관한 꼼꼼한 정보를 알아본다.
나이에 맞는 건강검진
요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강조되고 있는 건강검진, 으레 나이가 들어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평생 동안 그 시기에 맞게 필요한 검진을 해야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 청년기에는 감염성 질환에 대한 면역상태, 구강검진, 성장이나 영양섭취, 비만 여부 등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 사춘기 여학생들의 경우, 빈혈에 대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고 소아기에는 검진 못지않게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 2~30대에는 혈압, B형간염, 흉부촬영을 통한 폐결핵, 비만에 대한 검진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은 성인병이라든가 암 발병률이 높아지므로 40대 이후에는 반드시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의 정기검진은 주로 만성질환이나 암과 관련된 검진이 많다.
성별에 따른 건강검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공통된 항목도 있지만, 성별에 따라서도 조금씩 건강검진 항목은 달라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에 대한 검사가 추가된다. 자궁경부암 검사의 경우 성관계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라면 2년에 한번씩 받는 것이 좋다. 남성의 경우 전립선암에 대한 검사를 한다. 모든 사람이 일괄적으로 전립선 초음파를 할 필요는 없다. 항문을 통한 간단한 검사도 있다. 주로 여성에게 집중되어 있는 골다공증 검사를 남성이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일괄적으로 권하지는 않으며 갑상선 호르몬 문제가 있다거나 스테로이드 계열 약품을 오래 복용한 사람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으니 검진을 받도록 한다.
연령대별 검사항목
연령대별로도 차이가 있는데 주로 40대 전후로 검사 항목이 추가된다. 심혈관계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 심전도 검사가 추가되며 위암 조기 발견을 위한 검사는 40대 이후라면 2년에 한번씩 받도록 한다. 50대가 지나면 대장암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60대가 넘으면 기계로 인한 검사보다는 심리검사나 우울증 관련된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내시경 검사 및 검진 시 유의사항
위 내시경은 무척 고통스러운 검사 중 하나로 꼽혀 많은 사람들이 수면내시경을 선호하기도 하는데 평소 특별히 불편한 증상이 없었다면 위장조영검사도 괜찮다. 위장조영검사는 조영제를 먹고 엑스레이로 찍는 검사를 말한다. 검사 후 이상소견이 발견된다면 이후 위 내시경을 찍어보면 된다. 수면내시경은 진정작용이 있는 약을 써서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 역시 사람에 따라 달라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또한 비교적 안전한 약이긴 하지만 안 깨어나거나 호흡곤란 등이 오기도 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건강검진 시에는 반드시 공복상태로 병원을 찾도록 하며 혈압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먹고 오도록 한다. 아스피린을 상시 복용하는 경우라도 검사하기 일주일 전부터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검사 후 혈변이 나오거나 배가 아프고 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다시 찾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