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는 자기 자신만의 다짐은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어느 정도의 긴장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도를 지나쳐 병적인 강박증이 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백 명 중 2-3명은 경험하게 된다는 강박증, 오늘 <건강하게 삽시다>에선 강박증에 대해 알아본다.
강박증
강박증은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을 특징으로 한다. 강박사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이미지, 충동 등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는 것으로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되지 않는다. 강박사고가 나타나면 불안해지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강박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강박증이 심하면 망상에 이르기도 한다.
누구나 외출할 때마다 문이나 가스밸브를 잠궜는데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는 습관 등은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이 정도로 강박증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걱정은 불안이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불안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본능이기도 하다. 너무나 불안이 없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에 처하게 되기도 한다.
증상
비정상적인 걱정이나 불안 즉, 자신에게 필요하지도 도움이 되지도 않는데 같은 걱정을 계속 함으로써 대인관계나 사회생활 등 일상의 생활에 방해를 일으키는 정도가 되면 강박증이라고 볼 수 있다.
씻고 또 씻는 결벽증도 일종의 강박으로 적당한 정도면 도움이 되겠지만 지나치게 집착하게 되어 다른 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문제가 되겠다. 대체로 오염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나름대로의 순서나 규칙을 정해두고 그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경우도 많다.
원인
강박증의 원인은 생물학적 원인으로 뇌 속에서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생각과 감정을 조절하게 되는데 분비의 균형에 문제가 생기면 강박증이 생길 수 있으며 전두엽 등에 이상이 생기면 강박증이 생길 수 있다.
치료
생물학적 원인이 중요하므로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신경정신과적 문제에 대한 약물치료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이 생물학적인 원인인 만큼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세로토닌에 대해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가 매우 효과적이며 인지행동치료도 병행한다.
인지행동치료란 두려움을 유발하는 생각이나 어떤 상황에 대한 것을 반복적으로 노출하여 환자들의 강박적 행동을 일부러 차단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다. 스스로 하는 훈련이 필요하며 환자의 의지가 중요하다.
마음 속에 일어나는 불안은 산과 같다. 정점을 향해 올라간 불안은 내려오기 시작하는데 이를 견디지 못하고 강박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을 한번만 경험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주위에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시켜주는 것도 중요하다. 6~70%에서 호전을 보이며 1년 이상의 장기적 치료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