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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피부건조증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06-05-14

“밤만 되면 발뒤꿈치가 무척 가렵습니다. 낮에는 전혀 가려움증이 없구요, 가려운 부위에 약간의 각질은 있지만 무좀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아무리 긁어도, 심지어 때리기까지 해봐도 시원하지가 않네요. 가려움증의 원인과 치료방법이 궁금합니다.”
- 화란 거주 남성, 미스터 준

통증은 참아도 가려움증은 참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처럼 발이 가려운 경우에는 1차 적으로 무좀을 의심해야 합니다.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면서 갈라지거나 발바닥 껍질이 벗겨지고 수포가 생기면서 가려운 경우에는 100%가 무좀입니다. 무좀이 없는데도 발바닥이 몹시 가려워 피가 나도록 긁어야 시원한 경우에는 피부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피부건조증

최근 들어 피부건조증으로 인해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생활 습관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이 늘고 목욕시설이 발달하면서 매일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목욕을 자주 하게 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피부표면에 있는 기름기와 수분을 빼앗아가기 때문에 피부는 건조해집니다.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고 비누나 보디클렌저를 많이 사용하는 목욕 습관도 피부건조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됩니다.

피부건조증은 목욕 습관 외에도 유전적 요인, 아토피 피부염, 만성 피부 습진, 피부 노화 등과 같은 피부 질환, 갑상선이나 간, 신장 질환, 종양 등과 같은 전신 질환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피부건조증의 한 원인으로 피부의 신진대사 기능 저하와 폐 기능 약화를 들고 있습니다.

폐는 호흡을 통해 외부의 새로운 계절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온몸의 기운으로 보내주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폐가 약하면 가을철 심한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해 잦은 감기와 비염, 피부건조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이 밖에 당뇨병, 신부전과 같은 전신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피부가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연자의 발뒤꿈치의 가려움증은 내부장기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피부건조, 특히 피지선이 적은 발에 생긴 피부건조증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발 가려움증 예방

그렇다면 가려움증을 예방하는 방법에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아래의 6가지의 방법을 지키면 발의 수분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1. 긁으면 안됩니다. 손톱으로 긁으면 일단 피부가 손상을 입고 회복되는 과정에서는 피부가 두꺼워지게 됩니다. 이를 ‘태선’이라고 하는데 ‘태선’은 만성가려움증의 원인이 됩니다.
2. 가려움증을 못 참겠다면 얼음으로 찜질을 하거나 손바닥으로 가려운 곳을 문질러줍니다. 손톱으로 긁는 것보다는 손상이 훨씬 작습니다.
3. 미지근한 물로 발을 씻고 각질을 심하게 벗겨내지 않습니다.
4. 발을 씻은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넉넉히 발라줍니다.
5.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합니다.
6. 하루에 물을 2리터 이상 마셔 수분을 보충해 줄 수 있습니다.

위의 방법들은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위의 방법대로 한다면 피부건조증을 미리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 예방 한방치료방법

한방치료로도 가려움증을 덜어줄 수 있는데 그 한 방법으로 한방차를 들 수 있습니다. 한방차를 끓여서 냉장 보관하면서 물처럼 마시는 것도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율무나 구기자, 당귀와 대추 등은 피부에 윤기를 주는 한약재입니다. 당귀는 따뜻한 불의 성질과 기름기가 많은 물의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인체의 균형을 되찾는 효과가 있어 가려움증을 완화하는데 좋은 약초입니다.

차조기 씨인 소자는 기가 위로 올라간 것을 다시 내려주는 약재로 일종의 신경 안정제 역할을 합니다. 두통과 스트레스, 불면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되므로 가려움증으로 예민해진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한약재들은 한 가지씩 달여 마시거나 2~3가지씩 섞어서 달여 마셔도 좋습니다.

한방차 외에 한방 팩도 도움이 됩니다. 일단 맥문동과 율무, 행인을 3스푼 정도 곱게 갈아서 꿀과 달걀흰자를 넣어서 잘 섞습니다. 이것을 반죽해서 발에 바른 뒤에 30분 정도 두었다가 떼면 가려움증을 덜어줄 수 있습니다.


식이요법 치료

한방재료를 구하기 어려운 외국의 경우에는 식이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가려울 때는 먹을 것도 중요한데 가렵다고 해서 무조건 기름기가 부족한 것은 아닙니다. 피부가 건조하니 ‘고기를 먹어야 할 것 같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기름진 음식을 먹다보면 가뜩이나 예민해진 피부를 더욱 자극하게 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비타민 E로 견과류를 먹어 식물성 지방을 충분히 섭취해 피부에 필요한 진짜 기름기를 얻습니다. 호두나 잣 등의 견과류는 피부를 윤기있게 가꿔주는 비타민 E와 토코페롤이 풍부합니다. 또한 잡곡밥과 해조류를 먹어서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피를 맑게 하는 것도 건조한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세계 각 국에서 구입하기 쉬운 아로마 테라피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간지러움 때문에 잠이 오지 않을 때나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할 때 도움이 됩니다. 라벤더와 카모마일 오일은 숙면을 취하게 해주는 에센셜 오일로 램프에 살짝 떨어뜨려 향을 맡거나 물을 타서 베개에 스프레이 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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