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부터 말라서 친구들이 지어준 별명이 ‘해골’, ‘뼈다귀’, ‘젓가락’이었습니다. 그나마 한국에서는 마른 게 문제가 안되었지만 체격 좋은 유럽학생들과 생활하다 보니 제가 너무 왜소해 보여서 싫습니다. 너무 말라서 그런지 여자친구도 못 사귀었습니다. 음식은 뭐든지 잘 먹고, 아픈데도 없는데 왜 살이 안찌는 걸까요? 참고로 제 키는 174㎝에 몸무게는 60㎏입니다.”
- 캐나다 유학생, 23살 남자
마른 체질
뚱뚱한 사람도 고민이지만 너무 마른 사람들도 고민이다.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 출입을 안 할 정도로 마른 게 콤플렉스인 사람들이 꽤 있다. 남들은 마른 게 부럽다지만 외모 콤플렉스를 느낄 정도로 말라서 고민이라면 살찔 궁리를 해야한다. 특히 남성들의 경우에는 건장한 몸매를 선호하기 때문에 너무 야윈 모습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마른 체형이란 연령, 성별, 신장을 계속 계측하여 체중이 이상하게 감소된 상태로서 지방 조직량 뿐 아니라 근육을 주로 하는 LBM 양도 감소한 상태를 말한다. 원래 표준 체중의 -10%이하를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10~20% 정도 마른 사람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며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마른 사람은 적어도 -20%를 초과하는 경우이다. 마른 사람의 경우는 BMI 지수 18.5 미만을 기준으로 한다.
표준체중은 건강 유지를 위한 이상적인 체중으로 성별과 신장에 따라 다르며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각종 만성 질병에 걸릴 확률과 그로 인한 사망률을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현재 질병이 없는 상태라도 앞으로의 건강을 위해서는 자신의 표준체중을 알고 이 체중과 근접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이 안찌는 원인
일반적 원인 - 일반적으로는 끼니를 거르는 경우가 많다거나 과도한 흡연, 불규칙한 생활, 격렬한 육체활동 등의 잘못된 습관이 마른 체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습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단순히 악 습관을 없애려는 것보다는 다른 좋은 습관을 들임으로써 자연히 악 습관을 물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을 보면 마른 사람이 많으며 실제로 살과 스트레스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 자체를 일상생활에서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으므로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보다 중요하다.
한방 원인 - 한방에서는 살이 찌지 않는 사람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한다. 한 유형은 소화기관이 약하고 기가 허해서 잘 먹지 않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몸에 열이 많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으로 나눈다.
기가 허한 사람은 위가 약해 신경성 또는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가 많고 성격이 예민하고 내성적인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도 소량을 할 뿐 아니라 잘 체하고 대장도 약한 경우가 많이 있다.
기가 허해서 살이 안찌는 경우의 사람은 찬 것은 피하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하며 몸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인삼, 생강 대추차, 죽 종류가 좋은데 맵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단, 간혹 입에 맞는다고 해서 폭식을 하면 위가 상하게 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살찌기 위해서 억지로 과식하는 것은 좋지 않다. 본래 소화기가 좋지 못한 사람이 살을 찌우려고 억지로 많이 먹게되면 오히려 체하거나 설사를 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하게 살이 찌려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위주로 소량을 규칙적으로 자주 먹어야 한다.
몸에 열이 많아서 살이 안찌는 경우의 사람은 잠을 일찍 자고 운동으로 땀을 발산해주면 몸도 가벼워지고 좋다. 단맛이나 매운 맛이 나는 음식은 먹지 않도록 하고 인삼이나 생강처럼 열을 많이 발생시키는 약재가 든 것의 섭취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담백하고 새콤한 음식을 먹고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방법
한약요법 - 한방에서는 어떠한 질환보다 인체에 나타나는 현상이 중요시되기에 살이 안 찌는 것을 고치는 한약은 없지만, 살이 안 찌는 사람에게 쓸 약이 매우 많다. 살이 안 찌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한방적 원인을 발견하여 그 문제를 해결해주면 살은 저절로 찌는 것이다.
한약은 체질에 따라 각기 다른 처방을 하되 기본적으로는 혈과 음을 보완하여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고 비장기능과 간기능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기타 운동으로 생긴 복직근이 아닌 복진에서 중요시되는 병적 복직구련을 풀어주는 한약이 필요하며, 변비나 설사가 있으면 장을 정상화시켜 장의 흡수능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한약이 필요하고, 식욕이 없는 경우 식욕을 생기게 하는 한약, 잘 체해서 잘 먹질 못하는 경우 소화기능을 정상화시키는 한약, 피곤하면서 하체에 힘이 없는 소양인의 경우에 쓰는 한약 등 살이 찌지 않는 원인을 해결하는 한약을 체계적으로 투여해야 한다.
심리요법 - 마른 사람들을 보면 예민한 사람들이 많다. 살이 찌기 위해서는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것도 좋다. 살이 찌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 마음이 편하지 않는 것에 있다. 이럴 때는 물조차 살로 간다고 상상하는 것이 좋으며, 일단은 체중에 대해서 강한 집착을 하지 않는다.
조금만 먹어도 체중이 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아무리 먹어도 체중이 늘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이러한 차이는 동일한 음식을 먹어도 각 개인의 차이에 따라 그 영양분을 얼마나 흡수하여 내 것으로 만드는 가에 의해서 나타나게 된다. 체중이 잘 늘지 않는 체질의 경우에는 섭취량을 늘리더라도 체중의 변화는 없는 경우가 많다.
마른 사람의 경우에는 조그만 일에도 신경을 쓴다던가 혼자 고민을 많이 하는 경향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체중을 늘게 하려면 음식과 운동은 물론이지만 무엇보다도 먼저 둔해질 필요가 있다.
식이요법 - 칼로리가 높은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다.
밥, 빵 등 탄수화물과 스넥, 사탕, 초콜릿, 마가린, 탄산음료, 기름기 많은 육류, 술 등이 고칼로리 식품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고칼로리 음식들을 과다 섭취하면 기의 순환을 어렵게 하고, 체내에 노폐물을 많이 쌓이게 한다. 따라서 이런 식품을 많이 먹어서 체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따라서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 모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통해서 근육량을 늘리는 것도 몸무게를 늘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또한 살 빼려고 먹는 다이어트 식품을 적게 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팥, 검은콩, 수박, 오이, 옥수수, 토마토. 미역. 버섯 같은 식품은 신진대사가 나빠 몸 안에 불필요한 수분이 쌓여 살이 되는 물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이고, 양파, 고추, 생강, 마늘, 파, 부추, 겨자, 김치, 깻잎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서 기초 대사량이 늘어나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