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조금만 피곤하면 방광염 증세가 찾아옵니다. 항생제를 자주 먹는 것도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손쉬운 민간요법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 미국 거주, 50대 초반 여성


방광염

오줌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방광염이라고 한다. 오줌보뿐만 아니라 콩팥이나 수뇨관, 또는 요도에 세균감염이 함께 있으면 단순히 방광염이라고 부르기보다는 요로감염증이라고 부른다. 대개의 방광염은 증상이나 염증이 약하고 잘 낫는 편이지만 일부의 환자는 수뇨관 및 콩팥으로 염증이 퍼져서 콩팥 기능이 나빠지고 나중에는 신부전이 올 수도 있다.

남성보다 여성이 방광염에 더 자주 걸리는데 이는 여성이 남성보다 요도의 길이가 짧아 방광염에 걸리기 쉬운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월경 주기의 후반부나 임신 중 경구피임약을 복용할 때 또는 당뇨나 빈혈 등의 질병이 있을 때 방광염에 걸리기 쉽다.


증상

방광염이 있으면 오줌이 자주 마려운데 오줌을 보려해도 잘 나오지 않으며, 찔끔거리고 시원치 않은 증상을 보인다. 심할 경우에는 아랫배에 통증을 느끼는 방광통을 느끼게 되며 배뇨통과 함께 오줌이 끝나갈 무렵에는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도 있다.


원인

방광염은 요실금이나 전립선대비증 만큼이나 괴로운 질환으로 염증이 생긴 것이지만 한방에서는 양방과는 다른 쪽에서도 원인을 찾아서 총체적인 치료를 한다. 이는 동의보감 중 소변문에 ‘임증’을 보면 알 수 있다. ‘임’이란 한자어를 해석해 보면 물 ‘수’에 수풀‘림’이 합해져 있다. 즉 숲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소변이 쫄쫄거리면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임증’의 증상을 보면, ‘소변이 찔끔찔끔 나오면서 아프고 소변을 보고 싶으나 나오지 않고, 방금 소변을 보았다가 또 마려운 것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임병’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 이다. 먼저 방광의 열로 인한 것이다. 이 경우가 가장 많은데 방광에 열이 쌓이는 원인은 스트레스, 잘못된 성생활,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 또는 술과 기름진 음식을 먹는 식습관 등이다.

다음으로는 신이 극히 허해서 오는 경우이다. 피곤하면 방광염이 쉽게 재발하는 경우는 대부분 이런 경우가 많다. 사실 방광에는 어느 정도의 균이 항시 존재한다. 그런데 피로해지고 몸에 면연력이 저하되면 이런 균들이 득세를 하여 임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만성방광염이 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민간요법

음식
방광염의 증상이 나타날 때 추천할 수 있는 자가요법이 있다. 첫째, 매일 1ℓ 이상의 물을 꼭 마시도록 한다. 개중엔 소변이 마려울 때마다 고통스럽기 때문에 일부러 물을 마시지 않을 수 있는데, 이는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오히려 수분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물은 방광의 염증을 씻어내는 역할을 담당하며 생수나 보리차가 가장 좋지만, 우유, 연한 차 또는 그밖에 다른 음료도 괜찮다. 그러나 염증이 생긴 조직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커피, 녹차, 술 등 카페인 식품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탄산음료, 신맛 나는 과일주스나 꿀과 설탕 등 단 음식은 방광을 더 자극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그 중에서도 한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은 예부터 신장병, 고혈압과 더불어 방광염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균으로 염증이 생긴 방광이나 요도를 대량의 소변으로 씻어 내리는 작용을 한다.

먹으면 장수한다고 해 ‘장명채’로도 불리는 쇠비름 또한 소변을 시원하게 볼 수 있게 하는 효능을 발휘한다. 갓 채취한 쇠비름을 삶아 나물로 무쳐 먹어도 괜찮고, 한약건재상에서 ‘마치현’이라는 쇠비름 말린 것을 사다가 차로 끓여 수시로 마셔도 된다.

만약 특별한 원인 없이 방광염으로 자주 고생하는 사람들은 팥과 파를 끓여 즙을 내 마셔 보도록 한다. 특히 소변색이 흐리거나 혈뇨와 함께 배뇨통이 있을 때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통증 없이 방광을 눌렀을 때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 들면서 소변이 자주 마려운 경우에는 참마를 구해 갈아서 죽을 끓여먹으면 좋다. 죽이 싫으면 생으로 갈아 소금과 참기름 등으로 간을 한 뒤 김을 뿌려 먹어도 무방하다.

배뇨통이 심한 사람에게는 연근이 유익하다. 연근은 소염 진통 및 지혈작용이 뛰어나 통증을 빠르게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연뿌리를 잘 씻은 뒤 껍질을 벗겨 강판에 간 다음 가제로 꼭 짠다. 이때 나온 생즙을 소주잔에 가득 담아 공복에 마시면 된다.

생활습관 개선
방광염은 생활습관에서 원인이 많이 발생되기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배변 후 요도가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하며 휴지는 앞에서 뒤로 닦아야 한다.

둘째, 성생활 중에 요도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성생활 후에는 소변을 보고 물로 씻어 세균감염을 막아야 한다.

셋째, 여성청결제의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질 내 산성도를 줄여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넷째, 억지로 소변을 참는 습관은 방광을 약하게 만들어 이후에 소변을 보고 나도 왠지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을 만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다섯째, 팬티스타킹이나 꼭 끼는 바지를 장시간 입고 활동하는 것은 좋지 않으며 다리를 꼬고 앉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옷은 면으로 된 느슨한 옷이 좋다.

여섯째, 방광염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씻을 때 물을 받아 놓고 욕조에 들어가서 목욕하지 말고 흐르는 물에 샤워하는 것이 좋다.

여성의 경우에는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다. 하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혈류량이 증가되어 진통효과가 나타난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하복부가 따뜻해야 질병이 발생하지 않는다. 허리와 아랫배를 핫팩으로 찜질하거나 배꼽 밑에 중극혈 등에 뜸을 떠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요법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