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런던에서 유학중인 여대생입니다. 환절기 때 마다 감기로 고생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감기가 좀 오래간다 싶었는데, 아침 일찍 학교로 가는 날은 추스릴 틈도 없이 콧물이 뚝뚝 떨어져서 버스 타는 게 창피할 정도예요. 다행히 콧물 색깔이 맑긴 하지만요. 어찌됐든 요즘엔 요령이 생겨서 버스에 앉았을 때 아예 손수건을 코에 대고 있는데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까 알레르기 비염 같은데, 알레르기성 비염 맞나요. 맞다면 어떻게 해야 해요. 알레르기비염이 한 번 생기면 평생 달고 살아야한다는데, 원하지도 않던 알레르기 비염과 평생 같이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거든요. 도와주실 거죠?
영국 런던 거주 20대 여성
알레르기 비염
이는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이다. 재채기하고 맑은 콧물, 가려움증까지 동반되는 경우도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중년이 넘어갈수록 목줄기와 등줄기로 찬 기운이 들어가게 되는데 어깨와 등을 덮어주지 않으면 찬 기운이 들어와 감기나 이러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종류
이 증상은 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외인성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대개의 알레르기성 비염이 그러하다. 먼지 등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을 찾아내야 그 항원에 의한 알레르기성 비염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 사실 항원 물질을 찾아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알레르기성 비염 진단을 받는 경우가 훨씬 많다.
이와 달리 알레르기의 원인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한 경우, 혈관운동성 비염이라는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비점막이 피부세포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모세혈관이 금방 충혈되는 것으로 어떤 사람은 초콜렛 등 열을 유발하는 가벼운 음식을 먹고도 코피를 쏟기도 한다. 이런 것을 혈관운동성 비염이라고 하며 내인적으로 면역 기능에 대해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증상
염증은 발적과 통증을 유발하지만 비염의 경우 발적, 부종, 충혈만 되어도 염증으로 볼 수 있다. 점막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자체적으로 콧물을 내어 보호하기 위한 방어 증세를 보이므로 염증으로 본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어떻게든 낫는 병이지만 패치 검사를 통해 심한 알레르기성인지를 확인하게 된다. 부모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지고 있으면 아이는 70%정도그렇다고 보는 것이 좋다. 또한 1년 내내 갖고 있는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지도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봄에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외인성 알레르기가 많고 외부자극에 약한 사람이 잘 걸린다. 가을에 그런 경우는 체질성으로 자율신경이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다. 혈관운동성 비염이 그러하다. 젊은 여성의 경우 특히 체질성으로 혈관운동성 비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치료
소금을 직접 코에 넣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비폐색이거나 누런 콧물이 나오는 비후성 비염의 경우 도움이 되지만 더한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고 너무 가혹한 방법이기도 하다. 식염수는 도움이 되겠다. 코로 집어넣어 입으로 빼주면 되는데 이것도 쉬운 방법은 아니다. 과민반응은 몸에서 열심히 노력은 하나 잘 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므로 훈련해주면 좋다.
누런 콧물 등은 열성 질환이 대부분이지만 가을의 알레르기성 비염은 찬 기운에서 발병한다. 호흡기를 좋게 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약재가 좋겠다. 사포닌이 함유된 뿌리음식인 더덕, 도라지, 인삼 등이 좋은데 특히 인삼은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도움이 된다.
통기가 되고 있으면 코질환 자체를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건조하면 감기에 잘 걸리니 습도를 잘 조절해야 한다. 감기에 있어 보온보습이 중요한 것과 같다. 그러나 무조건 습한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호흡기가 습기로 점막을 자꾸 유도하면 불리하기 때문이다.
평소 잠들기 전이나 일어났을 때, 목이나 등줄기를 통해 따뜻한 물을 해주면 도움이 많이 된다. 핫팩도 목이나 등줄기에 대주면 좋다. 반신욕의 경우 갑자기 뜨거워진 피가 위의 찬피를 마구 밀어 올리면 좋지 못하므로 주의한다.
따뜻한 물이나 더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차를 많이 먹어준다. 홍삼자,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가 좋겠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갑자기 일어나지 말고 스트레칭하며 누운 상태에서 워밍업을 해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방에서는 알레르기성 비염만을 치료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몸 전체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