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밀라노에 사는 40대 주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제 남편친구가 이탈리아 출장 오는 길에 저희 집에 들러서 아주 좋은 삼이라면서 인삼을 선물해주고 갔는데 말린 삼이어서 오랫동안 두고 복용해도 좋다는데, 인삼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요. 어떻게 복용해야 되는지 궁금해서 상담신청해봅니다. 남편이 열이 많은 체질인데, 인삼을 먹어도 괜찮은지요. 또 인삼의 효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달여 먹는 게 좋은지, 그냥 잘게 썰어서 건삼 상태로 먹어야 좋은지요. 그리고 인삼을 먹을 때 어떤 음식을 피해야하는지도 궁금합니다.
밀라노 거주 40대 여성
기본성분
인삼의 기본 성분은 사포닌으로 사포닌은 웬만한 뿌리 식물에 다 들어있다. 기본적으로 식물이 갖고 있는 성분인데 이것은 비누라는 데서 유래된 성분이다. 즉 거품을 일으키는 성분이라는 말이다. 이 사포닌 성분 자체가 끓이거나 익힌다고 해도 잘 파괴되지 않는다. 인삼은 처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차로 드시는 게 제일 무난하겠다. 다른 것을 섞어서 끓이기엔 처방을 받지 않으면 어렵겠다. 대추는 몸이 무겁고 열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기운을 가둬두는 성향이 있어 좋지 않다. 씁쓸한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꿀을 타도 좋겠다. 다만 쌉싸름한 성분이 입에 침을 고이게 하므로 당분으로 이를 죽이는 것은 아깝겠다. 기본적으로 열이 있는 식품이므로 주의한다. 몸에 진짜 열이 많은 사람도 있지만 화로 인해 발생하는 가짜 열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인삼을 장복한다고 해서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으며 중단하면 나타나던 증상도 사라지게 된다. 인삼은 한의사들이 꼽는 명약 중에 하나인데 차 등으로 해서 꾸준히 장복하면 가장 몸에 좋다는 명약이 된다.
인삼차
수삼(생삼이라고도 한다)이나 홍삼을 모두 쓸 수 있는데, 통째로 물에 넣어 오랫동안 은근히 달여 마시거나 가루를 만들어 끓는 물에 타서 마시기도 한다. 삼을 달일 때는 대추를 몇 개 넣는 것이 향미가 좋으며, 인삼 10g에 물 500mℓ의 비율로 달인다. 식성에 맞추어 꿀이나 설탕을 넣어 마셔도 좋고, 가루인 경우에는 끓는 물 1잔에 1∼2스푼을 타는 것이 적당하다.
홍삼
홍삼 원료인 수삼은 재배된 4년생 이상의 인삼 중에서 고른다. 홍삼은 수삼을 물로 깨끗하게 씻고, 일정한 용기에 넣어 가열된 수증기를 이용하여, 크기에 따라 일정시간 쪄서 만든다. 증삼된 것은 1차 열풍건조 후부터는 태양열을 이용하거나 기타 방법으로 수분이 12.5∼13.5% 정도 될 때까지 건조하며 잔뿌리(홍미삼)를 따내고 모양을 가다듬는다. 홍삼은 중추신경에 대해서 진정작용과 흥분작용이 있으며, 순환계에 작용하여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의 예방효과가 있다. 그러면서도 조혈작용과 혈당치를 저하시켜 주고, 간을 보호하며, 내분비계에 작용하여 성행동이나 생식효과에 간접적으로 유효하게 작용하며, 항염 및 항종양작용이 있고, 방사선에 대한 방어효과, 피부를 보호하며 부드럽게 하는 작용도 있다. 홍삼의 효과 중 중요한 것은 어댑토겐 효과로서 주위 환경으로부터 오는 각종 유해작용인 누병, 각종 스트레스 등에 대해 방어능력을 증가시켜 생체가 보다 쉽게 적응하도록 하는 능력이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