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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주부습진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08-04-20

안녕하세요. 오사카에 사는 삼십대 주붑니다. 집안일을 많이 해서 그런지 주부습진이 도통 낫지를 않습니다. 손에 물이 안 닿게 하는 게 좋다는데, 그럴 수가 있어야 말이죠. 설거지 할 때는 그나마 비닐장갑 안에 면장갑을 끼고 해서 물을 피할 수 있는데 아기 목욕 시킬 때 장갑을 낄 수는 없잖아요. 해서 남편이 아기 목욕을 맡았는데 제 남편이 목욕을 시키면 뭐가 불편한지 자지러지게 울곤 해서 제가 할 수밖에 없습니다. 헌데 요즘에는 습진이 심해져서 피부가 갈라진데다가 물이 닿으면 몹시 쓰라리고요. 혹시 아기에게 습진을 옮기면 어쩌나 걱정됩니다. 어렵게 임신해서 낳은 아기라서 목욕만큼은 제가 시키고 싶은데 습진 빨리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오사카 거주 30대 여성


주부습진

주부습진은 약의 도움을 받으면 일시적으로 좋아진다. 그러나 그 때 뿐이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주부습진은 피부 자극에 의해 생긴 접촉성 피부염으로 분류되는데 내부적인 문제나 외부 감염이 없이 물리적 자극에 의해 생기므로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맞다. 약을 사용하면 자칫 정상 피부에는 독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그러나 또한 약을 바르지 않으면 곰팡이균일 수도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2차 감염의 위험이 따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증상

피부질환인데 가려운 것이라면 습진이다. 습진은 습한 것과는 관계가 없다. 오히려 만성이 되면 살갗이 벗겨지고 꾸득꾸득하게 말라 형태학적으로는 건성 습진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주부습진은 전염은 되지 않으니 아이 목욕에는 크게 문제가 없겠다. 다만 자극을 더 많이 받아 본인이 고생할 수는 있겠다.


원인

주부습진은 물을 안 닿게 하면 좀 나을 수 있다. 왜냐하면 물에 닿게 되면 물 외에 부차적으로 닿는 물건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물을 닦는 수건이라던가 비누 등에 피부가 노출되어 물 자체에 의한 습진보다 부차적인 물건으로 인한 습진이 더 심해진다. 수건에 세제가 덜 빠졌다거나 다른 이가 사용한 수건을 사용하는 경우 역시 자극을 받을 수 있으며 세균이 번식하는 경우도 있으니 증상이 악화될 수 있겠다.


예방 및 치료

주부의 경우 계속해서 반복되는 집안일에 습진이 나을 틈이 없다. 생활을 유지하면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갑을 끼는 경우는 더 독한 것을 피하기 위해서 약한 접촉을 만드는 것에 불과하다. 평소에 손을 씻을 때 수건을 사용하지 않고 말리는 게 좋다. 핸드 드라이어를 이용하면 좋다. 피부자극도 없고 따뜻한 바람도 들어오고 혈액순환도 잘 되므로 좋다. 또한 비누칠을 하는 것도 좋지 않다. 깨끗이 닦기 위해 주는 자극도 습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잘 때 약을 바르고 자는 것도 좋겠다.

주부습진은 건성습진으로 가려운 게 문제인데 이러한 증상을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좋은 방법은 아이들용 베이비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다. 베이비 오일은 피막을 형성하여 피부를 보호한다. 피하지방이 없는 경우가 주부습진을 만드는 환경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일만 가지고 치료하지 말고 전문의의 치료도 꼭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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