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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감기가 낫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08-07-13

안녕하세요. 베이징에 사는 30대 직장인입니다. 제가 냉방이 잘 돼 있는 건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무실이 오래된 건물이라서 냉난방이 잘 안돼 있는 관계로 여름엔 덥고 겨울엔 추워서 고생했는데요. 막상 새 건물로 이사 온 뒤에는 시원해서 좋긴 한데, 감기가 낫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중앙식 냉방이라서 온도조절을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감기 때문인지 오슬오슬 오한이 나기도 하고, 밥 먹을 땐 식은땀도 납니다. 오뉴월에는 개도 감기에 안 걸린다는데, 올 여름 내내 이렇게 감기를 달고 살면 어쩌나 걱정인데요. 여름철 감기, 어떻게 다스리면 좋겠습니까. 감기약을 먹어도 별 효과도 없고, 약 먹고 나면 너무 졸려서 업무에 지장이 있거든요
- 베이징 거주 30대 남성


냉방병

여름철엔 냉방증후군, 피서증후군, 열대야증후군 등 여러 가지 증후군에 시달리기 쉽다. 에어컨의 등장으로 인해 냉방병은 여름철에 찾아오기 쉬운 질환이 되었지만 사실 예로부터 여름질환을 양서와 음서로 나누었다고 한다. 양서는 열사병과 같이 더워서 생기는 질병, 음서는 여름임에도 서늘한 기운으로 얻은 질병을 말했다. 여름철 감기가 너무 심하다면 냉방병을 의심해보는 것도 좋겠다.


원인과 증상

더운 날씨에 몸이 적응하여 열을 자꾸 발산시키는데도 시원한 바람을 지나치게 쐬게 되면 도리어 체온이 내려가 냉방병을 유발하기 쉽다. 또한 에어컨의 필터가 깨끗하지 못한 상황이라면 좋지 못한 공기가 자꾸 순환되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게 되기도 한다. 또한 감기처럼 약해진 부분이 더 심하게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 코가 약한 사람이라면 코에서 증상이 크게 나타나는 식인 셈이다. 냉방 상태에서는 습도가 낮아지므로 어느 정도 유지되어야 하긴 하지만 이미 객담이나 기침이 유도되는 상황이라면 크게 상관은 없다.


예방

예방에 있어선 실내 온도 조절이 관건이다. 중앙난방이라 온도 조절이 어려울 때는 따뜻한 무릎덮개나 긴팔차림의 옷을 적절하게 사용하면 좋겠다. 물론 그보다도 따뜻한 물을 마셔 안에서부터 따뜻하게 해주면 더 좋다. 안은 따뜻하고 겉은 땀을 내어 시원해지기 때문에 더위도 이기게 되어 좋은 것이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나쁜 공기가 빠져나가고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며 습도도 조절되어 좋다.


치료

냉방병도 몸이 천천히 적응이 될 때 낫게 되는데 이를 빨리 치료하려 애쓰면 오히려 몸이 적응할 기회를 놓치게 되고 만다. 오한이나 식은땀을 가라앉혀주는 좋은 한방차나 몸을 따뜻하게 하는 민간요법이 좋겠다. 인삼, 도라지, 더덕 등의 음식이나 닭과 같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먹어주면 좋겠다. 덥다고 해서 찬 음식을 자꾸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체질적으로 열이 있는 사람은 찬 음식이 더 맞기는 하지만 우선 감기에 걸렸을 땐 몸을 먼저 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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