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보다 더 바빠지지도 않았는데 피곤이 풀리지 않아 하루하루가 힘듭니다. 수면 시간도 늘려보고 좋다는 약도 먹어봤는데 좀처럼 나아지지도 않고 매사 의욕도 없으면서 바닥에 눕고만 싶습니다. 혹 큰 병에 걸린 건 아닌지 여러모로 걱정이 됩니다.
- 멕시코 거주 40대 남성
만성피로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은 피곤한 게 평소와 많이 다르다. 눈도 뜨기 힘들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힘들다. 보통 사람의 몸은 생리적 주기가 있으므로 증상이란 게 왔다갔다 하기 마련이지만 피곤함이 2주 가까이 지속되면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보는 것이 옳다.
원인
만성피로증후군은 그 원인이 다양하다. 스트레스성으로 오는 경우, 육체적 피로로 오는 경우, 불면증으로 인한 것 혹은 대사장애질환으로 인한 질병성 만성피로증후군 등이 있다. 질병성 만성피로증후군이라면 질병치료가 먼저 되어야 한다. 물론 단순 만성피로가 많지만 그저 만성피로겠거니 하고 있기보단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간장병이나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의 병을 모르고 지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성피로라고 하면 대개들 간을 해독해야 한다고 많이 말하는데 이도 조심해야 한다. 한약으로 쓰이는 웅담은 해독제로 쓰이는데 이는 몸에 담즙이 많이 쌓이면 담즙성 독성이 생겨 피로가 오기 때문에 쓰이는 것이다. 육체적 피로나 술 때문에 생긴 독소가 담즙을 팽창하게 하므로 담즙을 빼주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를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담즙을 너무 빼내어 오히려 제 기능을 못하므로 계절에 한번 정도만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치료
몸을 움직이지 않아 장 내에 노폐물이 쌓이면 피로가 오기도 한다. 이러한 노폐물을 제거해주어야 피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피로에는 운동 요법이 최고다. 보통은 좋은 음식을 먹어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먹는 것이 오히려 독소를 유발하기도 함을 잊지 말자. 운동을 해서 몸을 개운하게 하면 좋다.
단식도 많은 도움이 되지만 이는 영양상태가 좋을 때의 얘기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을 때 단식을 하면 오히려 몸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람이 마흔 살이 넘으면 퇴화와 노화가 시작된다. 갱년기 전 증후군 정도로 이해해도 좋다. 호르몬 수치가 떨어지므로 몸을 자꾸만 움직여 주어야 한다. 몸을 귀찮게 해서 건강을 얻는다고 생각하라. 운동만큼 좋은 게 없다.
마흔 즈음의 신체 변화에 좋은 음식으로는 약차가 있다. 남성호르몬을 올리는 데에는 구기자차가 좋으며 여성의 갱년기에는 산수유와 오미자가 좋다. 꾸준히 연하게 마시도록 한다. 진하게 마시면 독성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