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뒷목이 유독 뻣뻣하고 어깨도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있으면서 피로감을 느낍니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어깨 근육이 돌처럼 되어 통증은 뒷목부터 어깨, 지금은 팔목까지 점점 아래로 내려오는 중입니다. 혹시 목디스크나 요즘 한창 뉴스에서 나오는 일자목 같은 건 아닌지, 이런 뒷목 뻐근함과 어깨가 단단해지는 증상도 한방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 호주 거주 30대 남성
항강증
뒷목이 뻣뻣하고 어깨가 돌처럼 굳은 듯한 느낌은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흔히 느끼는 증상일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한방에선 항강증이라 부른다. 요즘 흔히 말하는 일자목, 거북목이라고 말하는 것을 항강증이라 보면 된다.
원인
화병이나 스트레스나 피로, 즉 원인 기전에 의해 목 근육이 굳어지면서 일자목이나 목디스크도 오게 되는데 이로 인해 어깨도 뭉치고 팔이 저리는 것을 병행증상이라 한다. 증상 자체를 풀어주려 하기보다는 원인이 되는 화병이나 스트레스를 풀도록 하자.
근육이 뭉치면 대개 따뜻한 찜질을 하는데 이 때는 얼음찜질을 해야 한다. 열 팽창성 근육 뭉침증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뭉치면 꿈을 많이 꾸는 등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기 때문에 뇌에 열독이 많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다시 근육이 뭉치게 되어 악순환이 계속 되고 근육이 돌처럼 딱딱하게 된다.
운동선수들은 근육을 만들면서 스트레칭을 하여 말랑하면서도 힘을 주면 딱딱해지지만 일반적으로 긴장하면서 어깨가 힘을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근육이 뭉치게 되어 딱딱해지는 것이다.
치료
근육 계통을 풀어주는 모과, 홍화씨 등의 약을 쓰기도 하지만 홧병에 쓰는 약을 쓰기도 한다. 이완시키는 청열제 같은 것으로 얼음찜질과 같다고 보면 된다. 보통 얼음찜질을 하면 굳는다고 생각하지만 얼음을 올려주면 식혀주면서 재생세포가 몰려오도록 돕게 된다. 재생세포는 뜨거운 성질이다.
얼음찜질 후엔 따뜻한 찜질을 하면 확장이완이 된다. 얼음찜질 5분, 따뜻한 찜질 10분에서 15분 정도가 적당하다. 얼음찜질만 해도 몸에서 저절로 따뜻하게 만든다. 재생세포의 따뜻한 성질 때문이다. 아침저녁으로 해주면 도움이 된다. 급성으로 삐끗한 것에도 얼음찜질이 좋다. 3일 정도 따뜻한 찜질을 했는데도 풀리지 않는다면 얼음찜질을 하도록 한다.
열을 식히는 국화차가 좋고 결명자차도 간의 열독을 빼주어 좋다. 간에서 근육을 다스리고 피를 청소해준다. 근육을 풀어주는 모과차나 계피차도 도움이 된다. 경락 마사지 후에도 얼음찜질은 반드시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