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아이가 없어 걱정입니다. 여기저기 안다녀본 병원이 없고 이런저런 노력도 해봤지만 임신이 안 됩니다. 남편이나 본인에게 별 다른 문제가 없는데 왜 아기가 생기지 않는 건지... 생기더라도 습관적으로 유산이 되네요. 어떤 한의원에 갔더니, 자궁이 약하다는 말만 들었는데 그것도 막연하고 올해는 꼭 아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 LA거주 30대 여성
임신과 불임
보통 임신이 잘 되지 않는데 해부학적으로 별다른 이상이 없다면 남성의 정자 수치 등을 확인하게 된다. 이 역시 별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면 인공수정이나 시험관 아기 등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는 인위적인 호르몬 치료 등으로 진행되므로 몸이나 정신적으로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남성의 정자 활동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이는 평상시에는 건강하다가도 술을 먹는 등 몸에 무리를 준 경우 그 활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경우가 있겠다. 여성의 경우라면 배가 지나치게 찬 경우를 들 수 있다. 너무 차가우면 정자가 이동할 때 얼어 죽을 수도 있고 수정된 난자가 제대로 안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마음이 여리고 생각이 많은 등 예민한 경우 뇌에서 호르몬을 조절하는 부분이 안정적으로 돌아가지 않아 배란도 어렵고 착상 시 이물배출반응이 생겨 착상이 잘 되지 않는다. 임신이 안 되는 경우 수정보다도 착상이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이런 경우 인공수정도 어렵다. 착상 후 4주 안에 유산이 되는 경우가 많다.
기능적 이상
이 분의 경우 습관적으로 유산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착상이 어려운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런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착상 시 생리를 하면서 동시에 유산이 되는 경우도 있고 3~4개월까지 유지되다가 유산되는 경우도 있다. 호르몬이 안정적이지 못해 착상이 유지가 되지 않는 것이다.
양방으로 눈에 보이는 이상은 없지만 이렇게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 한방에서는 이러한 기능적인 문제의 원인을 풀어준다. 자궁 내막이 이상적으로 증식하여 착상이 어려운 경우 자궁 어혈을 푸는 약을 쓰거나 자궁 온도를 올려주어 자궁 내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약을 써 착상을 돕기도 한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화병을 삭히는 약을 써 호르몬을 안정시키고 배란이 잘 되도록 환경을 만들어준다. 3~6개월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선 남편과 함께 방문하여 남성 쪽에서 문제를 찾으면 의외로 쉽게 치료가 되고 풀리는 경우를 많이 본다. 부부가 함께 노력하여 길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