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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피부묘기증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0-05-22

피부묘기증
음식을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언제부턴가 아들에게 두드러기가 자주 생깁니다. 현지 한의원에 갔더니, 피부묘기증이라고 하던데 한번 가렵다고 긁기 시작하면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미국 거주 40대 여성

피부묘기증

묘기증은 한자로 그릴 묘(描)에 글자 기(記)자를 쓴다. 즉 피부에 자극을 주면 그 모양 그대로 올라오는 증상을 말한다. 한방에서 은진(숨은 습진)이라 말한다. 속옷 고무줄이 닿는 자리가 유독 부풀어 오르는 것도 접촉성 묘기증이라 한다. 벨트 등이 닿는 자리의 압력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접촉성 지루성 피부염과는 다르다.

원인

피부묘기증은 가려운 게 특징이다. 음식이나 스트레스, 장기간의 피로 등의 자극요소에 우리 몸의 체질적 반응인 원인기전이 더해지면 나타난다. 몸에서 너무 과도한 방어작용이 생길 때 히스타민의 작용으로 많이 가렵고 뜨거워지고 부풀어 오르게 되기 때문이다. 과도한 면역방어작용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치료

양방에서는 자기 면역세포를 억제하는 면역억제제를 쓰지만 한방에서는 진정시키는 약을 쓴다. 한방에서는 두 가지로 분류하는데 첫째는 열성이다. 가슴 위쪽으로 열이 뜨는 경우 혈관이 과확장되어 가슴 위쪽으로 피부묘기증이 나타난다. 배꼽 아래로 오는 냉성은 너무 냉해서 오는 증상이다. 한방에서는 이 둘을 구분해서 치료한다.

당장 가려움증을 가라앉힐 방법은 양방이 효과가 빠르겠지만 양방은 면역억제제이므로 계속 사용하면 내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간에 무리를 준다. 한방에는 혈관확장을 막는 응급약으로 백선피, 삼백초를 쓴다. 달여서 피부에 바르거나 입욕제로 쓰면 약효가 빠르다. 그러나 증상을 억제하는 약이므로 근본적 원인치료는 되지 않는다. 이 외에 급성 증상을 없애기 위해 피부에 발산시키는 작용을 하는 박하를 사용하거나 피부 면역력을 위한 약재를 쓰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폐기관지, 신장 열이나 간 열독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폐에서 피부와 모발을 다스리며 머리 꼭대기의 모발이 많이 빠지면 폐에 열이 많은 것으로 간주한다. 피부 상체에 두드러기 역시 폐기관지에 열독이 많아 생기는 것이다. 그 외 엉덩이 두드러기 등은 장독소를 해소하거나 아랫배를 덥히고 방광, 자궁을 튼튼하게 하는 약을 쓴다.

생활습관

보통 두드러기가 나는 것은 식중독에 의한 것으로 보았는데 깨끗한 음식에도 내 몸이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면 이는 내 몸의 과민반응이다. 그러므로 내 몸의 방어체계를 잘 만들어야 한다. 등푸른 생선, 김, 미역, 다시마, 우유, 육류, 두부, 된장찌개, 바닷가재, 새우 등 몸에 너무 좋은 것은 좋지 않다. 면역세포가 과도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평소에는 많이 먹되 두드러기가 올라온 상태에서는 먹지 않도록 한다.

예방법

피부질환에 대해 일반적으로 민간요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증상을 호전시키는 정도이고 원인을 없애기는 어려우므로 꼭 한의원에서 진맥을 하고 치료를 하도록 한다. 피부묘기증에는 초저녁에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자기 전에 바로 하는 것은 안 된다. 민감하거나 열이 있다면 피부에 남은 수분이 날아가 피부가 갈라지고 열이 확 나기 때문이다. 집에 오는 즉시 샤워하고 보습제를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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