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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혀에 백태가 자주 낍니다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0-07-03

혀에 백태가 자주 낍니다
나이가 들면서, 혀에 일명 백태가 자주 낍니다. 백태가 끼면서 입안이 텁텁하고, 입냄새도 나는 것 같고요. 아내는 몸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는데... 다른 증상이 특별히 있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혀의 상태로도 건강 이상 여부를 알 수 있나요? 혀에 백태가 끼는 건 왜 그런 건가요?
- 그리스 거주 50대 남성

백태

혓바닥의 태는 백태, 황태, 흑태 세 가지로 나뉜다. 배가 냉하면 백태가 생기며 소화기 계통이 좋지 않은 것이다. 황태는 많이 피곤해 혈액에 열이 생겨 몸이 뜨거울 때 생긴다. 너무 피로가 많이 쌓이거나 병이 있거나 하면 흑태가 생긴다.

특히 흑태는 암이 있거나 위장이 많이 안 좋거나 간에 열독이 많이 쌓여 피로가 오래 쌓인 경우 발생한다. 스트레스가 많이 쌓여 만성적 스트레스에 의해 간의 기질적 영향까지 발생한 경우로 간경화 등이 있다. 대개의 백태는 사실 황태인 경우가 많다.

혓바닥과 건강

혓바닥의 위치에 따라 맛을 느끼는 게 다르듯 맛 뿐 아니라 그 자리의 색깔이나 형태에 따라 건강을 확인할 수 있다. 혀 테두리에 치아자국이 나 있는 경우 심장열로 본다. 혓바닥 전체는 심장 대변하는데 심장이 열이 받으면 생각이 많고 마음이 여린 경우에 속한다.

건강을 확인할 때 진맥은 물론 혓바닥도 보는데 끝부분이 너무 하얗고 딸기처럼 돋아나 따끔따끔 하다면 신경증이 많은 경우고 옆부분이 그러면 간이나 소화기계통에 독이 있는 경우다. 가운데 옴폭 패인 곳이 생겼다면 위장에 열이 있다고 본다.

건강한 혀

건강한 혀는 윤기가 흐르고 혓바닥 위의 태가 선홍색이며 가운데 부분만 하얀색인 경우다. 혓바닥 가운데로 갈수록 융모가 하얗게 되어 있는 것이 좋다. 혀 색깔이 너무 붉은 경우라면 오랫동안 피로가 쌓이거나 혹은 영양과잉인 경우다. 비타민이나 영양이 과잉되면 간에 무리가 가서 혓바닥이 붉어진다.

태가 쌓이면 윤기가 없이 텁텁해져 마치 모래알 씹는 기분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때는 맛을 잘 못 느낀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감각기관이 둔화되기 때문이다. 뇌에서는 스트레스나 통증이 많아지면 방어물질을 분비해 기능을 저하시키게 된다. 혓바닥의 태 역시 맛을 느끼는 감각기관을 둔하게 한다.

치료

피로해서 혀가 충혈될 땐 상처처럼 충혈되기도 하고 통증만 있는 혓바늘이 생기기도 한다. 잠을 일찍 못자거나 피로가 쌓였을 때는 비타민 C나 A 등 녹황색 채소를 섭취해 체내 독소를 발산하는 것이 좋다.

혓바닥에 열이 많으면 갈라져 발산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열이 발산되지 않아 검게 변한다. 갈라지는 것은 통증이 없다면 오히려 낫다. 위장과 체내의 열이 쌓인 것을 해독하려면 오미자, 구기자 등이 좋다. 녹차를 진하게 타서 가글링하는 것도 좋겠다. 평소와 다른 혓바닥 색이라면 반드시 병원에 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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