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액취증이라고 하죠. 1-2년새 갑자기 살이 찌고 얼굴이나 몸에, 여드름이 많이 나면서 어느 날부턴가 흔히 암내라고 하는 액취증이 제게도 생긴 거 같은데요. 액취증, 원인이 뭔지 살이 찌는 것과도 연관이 있는 건지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 오사카 거주 30대 여성
액취증
양방에서는 땀샘이 과다분비되어 발생한다고 보며 한방에서는 살이 찌거나 피부가 탁해져 있거나 있을 때 생긴다고 본다. 그 원인은 피 속에 열이 많거나 스트레스가 많이 누적됐거나 억울증 등이 있으며 간, 심장, 위장 열독이 많아 혈액이 탁해져 발생한다고 본다. 본래 찌꺼기 피가 걸러져 나온 것이 땀이기 때문이다. 특히 겨드랑이는 임파선 주변에 있어 노폐물이 같이 나와 냄새가 심할 수 있다.
비만
비만은 액취증의 원인인 동시에 자극요소이기도 하다. 열독이 쌓이기 때문이다. 땀이 원래 많은 것도 원인이 된다. 땀이 많다는 것은 열을 빼내려는 것으로 몸에 열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땀은 열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기 때문이다.
치료
다한증은 열을 식히거나 열독 해독약을 쓴다. 땀을 막는 약을 쓰면 몸에 열독이 누적되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냄새는 다한증과는 조금 다르다. 속에 스트레스가 쌓여 있는 것으로 겨드랑이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발산되며 냄새가 난다. 다만 면적이 넓어 고루 분포되어 모를 뿐이다. 겨드랑이는 혈관이 많이 분포하고 있어서 집중적으로 땀이 많이 난다.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나면 더울 때 만세를 부르고 자게 된다. 겨드랑이가 공기에 노출되어 시원해지기 때문이다. 제모는 액취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30~50% 정도 냄새를 줄일 순 있다. 한방에서는 제거를 하지 않고 침치료를 한다. 침을 주변 겨드랑이에 놓게 되면 열이 많이 빠지면서 분비샘이 위축되고 과다 분비되는 땀이 덜 분비된다. 약침을 놓게 되면 땀샘이 시원해지며 과도한 땀냄새가 사라진다. 열독이 나는 땀이 줄어든다.
비만
비만이 원인인 경우 살을 빼면 좋아진다. 비만이 원인이 되거나 자극이 되면 당연히 중요한 치료법이 된다. 억지로 빼기보다 찌게 만든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좋다. 열 부종에 의해 붓는 비만은 억지로 살을 빼면 오히려 열을 상승시키므로 액취증이 심해진다. 살을 억지로 빼기보다 체질을 개선시켜야 한다.
홧병
액취증은 8~90%가 홧병으로 생긴다. 간 억울증 같이 오래 묵어 있던 홧병의 경우 오래 저장되었다가 나오는 독성 액취증이 생긴다. 마음이 여리고 생각이 많은 경우 농축성 액취증이 생긴다. 일반적 홧병약을 사용하며 손바닥이나 발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것도 함께 치료가 가능하다. 불면증이 날 정도로 화가 치민다면 안정 계통으로 처방한다.
생활습관
평소 냄새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향수는 냄새가 더 심해진다. 잘 때 겨드랑이에 얼음 주머니를 끼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 일찍 자면 열을 발산하는 걸 많이 도와주므로 좋다. 먹는 것은 기름기를 많이 줄이고 토끼처럼 채소 위주로 먹는 게 좋다. 녹황색 채소는 항암에도 뛰어나고 간에 있는 열독을 식혀주어 좋다. 양배추를 삶아서 저녁마다 먹으면 몸에 있는 노폐물과 독소를 분해하는데도 좋고 변비해소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