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국에 다녀왔는데 우연히 뉴스에서 적당한 베개 높이에 대해 나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스쳐 지나며 본 터라 내용은 잘 알 수 없지만 평소 관심 있는 내용이라 이렇게 메일을 보냅니다. 저는 딱딱하고 높은 베개를 선호하는 터라 아예 한국에서 목침을 가지고 왔는데 어떤가요. 고혈압이 좀 있는데 이렇게 높은 베개를 사용해도 되는지, 아내는 메밀 베개가 좋다고 권하는데 정말 메밀 베개가 좋은지 궁금합니다.
-멕시코 거주 남성
베개의 선택
나이가 들수록 높은 베개를 자꾸 찾게 되지만 그럴수록 등은 더 굽어지고 고혈압은 더 심해지게 된다. 목디스크도 주의해야 한다. 젊은 사람이라면 목이 꺾어졌다 펴져도 금세 재생이 되지만 나이가 든 경우 목 인대가 늘어나 급성 경추 디스크가 오기 쉬우므로 주의한다. 베개 하나 잘 베면 30년을 더 산다 할 정도로 베개의 선택은 중요하다. 육체적 독소와 정신적 독소가 자면서 풀리게 될 텐데 잠자리가 불편하면 그게 안 되니까 그게 독소가 되어 안 좋게 된다.
딱딱한 베개
딱딱한 베개는 바람이 잘 통해 좋긴 하지만 두피 근육층이 압박을 받아 혈관이 눌리게 되어 경추 동맥도 함께 압박을 받아 뇌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그러나 너무 푹신한 베개는 머리가 마치 허공에 붕 뜬 격이 되어 밤새 목에 힘이 들어가 안정을 취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너무 푹신하거나 너무 딱딱한 것은 좋지 않겠다.
잠자는 자세
잠자는 자세도 중요한데 바로 누워 잘 때는 6cm, 옆으로 누워 잘 때는 13~7cm 정도가 적당하다. ㄷ자 베개를 사용하면 바로 누워 잘 때 낮은 데를 베고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높은 데를 벨 수 있어 좋다. 옆으로 누워 잘 때는 다리 사이에 쿠션을 두도록 한다. 위에 놓인 다리가 아래 있는 다리를 누르게 되고 골반이 비틀어져 장기적으로 디스크나 신경통이 오고 급성적으로는 걷기도 힘들어진다. 골반이 비틀어지면 경추나 척추에도 영향을 미쳐 뇌에도 영향을 주므로 주의한다.
아예 베개를 안 베게 되면 머리의 뒷꼭지가 튀어나와 목이 꺾이면서 기도가 확보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수면증 무호흡증 등이 생길 수 있어 뇌에 산소공급이 되지 않아 좋지 않다. 머리의 높이가 몸의 높이와 같은 것이 좋으므로 적당한 베개의 높이를 유지하도록 한다.
베갯속 종류
베갯속 소재도 다양한데 머리는 열이 위로 올라와 충혈 되어 있고 특히 뒤통수는 열이 많이 저장된 장소이므로 열을 식히기 위해 메밀 베개를 베면 좋다. 그러나 메밀만 너무 베면 냉기가 들어와 감기가 걸리기 쉬우므로 메밀은 7~80%만 넣고 나머지는 왕겨나 쌀겨 등을 넣어 냉기를 완화시켜야 한다.
특히 왕겨나 쌀겨 등은 정신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푹신한 베개보다는 딱딱하지만 섞어 넣으면 훨씬 푹신해지고 좋다. 꿈을 많이 꾸고 숙면을 잘 취하지 못한다면 메밀 베개나 쌀겨 베개에 감초나 대추를 넣어 자게 되면 뇌를 안정시켜준다. 국화를 베개에 넣어두면 뇌신경독소를 해독하고 안정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