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사는 오십대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병원이라고는 건강검진 받을 때 빼놓고는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 하나 만큼은 타고 났다고 생각했는데 한 6개월 전부터 이상하게 만사가 귀찮고, 자도 자도 졸립고, 도통 피로가 풀리지 않습니다. 지방간이나 당뇨 같은 소모성 질환이 있다면 병 때문에 그런가보다 싶지만, 특별히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심하게 피곤한 이유가 뭔지 알고 싶습니다. 남편은 제가 폐경을 해서 갱년기 장애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하지만, 가족은 서로 닮는다구요.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친언니도 그렇고, 몸에서 열이 좀 많이 난다는 거 밖에 별 특별한 증상 없이 폐경기를 잘 보내셨는데, 저는 왜 그럴까요. 혹시 검사에서는 안 나오는 없던 병이 생긴 걸까요. 아니면 제 남편 말대로 폐경기 증후군 때문일까요. 답답한 마음에 상담 드립니다.
-런던 거주 50대 여성
폐경기
폐경기가 오면 별로 한 일도 없이 피곤해지기도 한다. 남자들의 경우에도 폐경기가 있다. 갱년기 우울증, 만성 피로증후군 등이 올 수 있다. 30대 중반부터 폐경기전증후군이 오기도 한다. 호르몬 구조가 달라져서이다. 피로함, 감정장애 등이 나타나는데 생리 전후 짜증이 나던 것이 자주 나타나게 된다고 보면 된다. 호르몬성 우울증, 호르몬성 감정장애라고 한다. 같은 자매간이라고 해도 폐경기 증후군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은 어머니를 닮기도 하지만 다르기도 하다.
또한 폐경기 증후군으로 열이 상열될 때는 생각이 많고 근심이 많고 미리 걱정하게 되고 피로해지게 된다. 뇌가 피곤해지면 몸도 피곤해진다. 이로 인해 육체적 감정장애가 오기도 하며 뇌가 피로해서 오는 피로증후군은 뇌신경성 만성피로증후군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화병성 피로도 심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피로감은 특정한 질환 때문에 오기도 한다. 당뇨나 지방간 등 대사장애로 인해 이유 없이 피로해지기도 하는 것이다. 피로감이 석 달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이 좋고 자연치유적 방법도 좋겠다. 몸 자체가 열이 많아서 소모성으로 빨리 지치는 경우 육체적 피로가 심해지기도 한다.
원인
피로를 유발하는 질환으로는 지방간, 당뇨, 신경성 불면증, 수면장애, 고지혈증 등이 있다. 현대과학적인 것이 항상 옳거나 그른 것은 아니다. 몸이 좋지 않은데 검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해서 이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검사 결과가 이상이 없다 하더라도 한방적으로 병이 있을 수 있다. 늘 참고 사는 사람은 그로 인한 병이 몸으로 나타나 병증이 올 수 있다
한방에서는 정신적 심신장애, 화병성 심신장애라고 말한다.
자도 자도 피곤하다면 원인을 잘 살펴보자. 게을러서라면 잠을 줄여야 하지만 마음 속 쌓인 화가 많아서 몸이 지친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 운동을 하면서 수면을 충분히 취하여 피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잠에 너무 의존하면 뇌의 활동이 점점 나른해질 수 있으므로 육체적 활동을 해줄 필요가 있겠다.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좋겠다.
치료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몸도 가벼워진다. 한방차는 마음을 가볍게 하고 몸도 가볍게 하는 좋은 요법이다. 작약이라는 약재는 우리 몸의 근육이 먹고 사는 근육 보약이다. 구기자라는 약재는 간 보혈재로 간은 몸의 좋은 영양성분을 흡수해 에너지 대사화시키며, 다 쓰고 남은 노폐물을 분해해서 해독, 배출하는 중요한 장기이다. 피를 맑게 하는 보약은 철분덩어리 당귀이다. 꼬리 부분을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므로 주의한다. 어혈을 풀 때 잠깐 쓰는 약이다.
붉은 대추를 비틀어 상처를 내어 달이면 영양도 맛도 좋다. 진하게 마시면 잠이 안 오지만 연하게 먹으면 수면제가 된다. 근육을 이완시켜주기 때문이다. 유기농 원당을 같이 타서 마시면 더 좋다. 원당은 완전 흡수, 배출되므로 살찔 염려가 없다. 섬유질, 무기질, 비타민이 있으므로 분해되어 에너지화된다. 일반 설탕보다 단맛이 적다.
검사
소모성 질환을 앓아 아픈 경우 한 달 이상 기침을 한다면 폐결핵도 의심해볼 수 있다. 유사천식이 올 수도 있으니 미리 검사해보는 것도 좋겠다. 양기를 불어넣어주는 음식으로는 남성에겐 메기 매운탕이 좋고 여성에겐 잉어 매운탕이나 잉어찜이 좋겠다. 동물성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도와주고 몸의 근육이나 영양을 보하면서 육체적 안정을 주어 정신적 안정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