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중국에 사는 오십대 여잡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실내가 건조해서 그런지 가려움증 때문에 미칠 지경입니다. 근데 이상한 게요. 한 번 몸이 가렵다고 생각하면 더욱 간지럽구요. 간지러워서 긁다 보면 정말 피가 나올 때까지 긁어야 좀 시원합니다. 문제는 얼마 못가서 또 가렵다는 건데요. 보습제를 발라도 가려움증이 안 없어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피부과를 가면 좋겠지만, 피부과 약은 독하다고 해서 갈 생각을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위궤양이 심해서 독한 약은 못 먹거든요. 차라리 아픈 게 나은데, 가려움증 좀 낫게 해주시겠어요. >>
가려움증
정말 아픈 건 참아도 가려운 건 못 참는다고 한다. 가려움증, 긁으면 더 가렵고 괴롭기만 하다. 나중엔 자꾸 번져서 전신이 다 가렵게 된다. 게다가 2차적 상처가 생겨 감염이 되거나 하면 더 악화된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건조성 가려움증으로 보면 된다. 실내 공기가 건조하다든지 계절적으로 건조하다든지 추워지든지 하면 몸에서 열을 내서 건조해지는 것이다. 피부에 바이러스가 발생했을 때도 가려움증이 발생한다.
면역억제제
일반적인 건조성 가려움증은 보습제만 잘 발라도 좋다. 양약을 쓰면 쓸수록 내성이 생길까봐 잘 안 쓰기도 하는데 예전 같지는 않아서 너무 피할 필요는 없다. 위궤양이 있어도 먹어도 괜찮다. 면역억제제이므로 약의 특성상 소화를 더디게 하고 소화가 잘 안 되게끔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초기에 증상 완화를 시켜주는 목적으로 먹는 것이 훨씬 좋겠다. 증상을 완화해줘 긁지 않으면 2차 감염도 막을 수 있으므로 좋다. 하지만 재발하기 쉬우므로 원인 치료를 위해 생활관리를 해주는 게 좋다. 더 심하면 한약 등을 이용 근본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다.
한방치료법
가려움증은 대체로 열이 터져 나오는 것으로 열성 건조증이다. 폐기관지 계통이 민감하여 충혈성 염증이 누적되어 피부를 건조하게 할 땐 폐기관지 열을 식혀준다. 위장 열이 상공하는 경우 역시 위장의 열을 식혀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원인이 오래 누적된 경우 한 달 이상 약을 먹어야 한다. 면역세포가 너무 몰려 나와서 가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양방에서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한다면 한방에서는 식혀주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방법
가려운 데에는 얼음찜질이 도움이 많이 된다. 가려움증이 시작됐는데 얼음찜질을 해주지 않으면 자꾸 긁게 되고 피부가 상처가 나거나 갈라지면 더더욱 면역세포가 올라오므로 악순환이 이어진다. 잘 때는 미지근하게 샤워하고 보습제를 바르고 자도록 한다.
면역력이 떨어져도 가려움증이 심하다. 그러나 정확히 말하면 면역조절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면역조절력이 민감하거나 약하면 과도한 방어작용으로 열이 나서 간지러운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평소에는 몸에 좋은 걸 먹어야 좋지만 간지러울 때는 고등어, 김, 미역, 다시마, 우유, 계란 등 지나치게 몸에 좋은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한다. 증상을 완화시킬 때는 뭘 먹어서 완화시키는 것보다 안 먹어서 완화시키는 것이 좋다. 활동하는 시간대에는 음식의 종류를 가리지 말고 먹되 오후 3시 이후부터는 채식 위주로 먹도록 한다. 참기름도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