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32살이 되었고 결혼한 지는 3년 됐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새해에는 꼭 임신을 해서 예쁜 아기를 낳는 게 저희 부부의 소망인데요. 따로 피임을 한 것도 아닌데, 임신이 잘 되지 않습니다. 신혼 때 임신이 한 번 되긴 했는데, 5주 만에 자연 유산한 뒤로는 아기가 들어서질 않네요. 혹시 무슨 문제가 있나 걱정돼서 산부인과랑 비뇨기과도 가봤습니다. 근데 남편이나 저나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하면 임신이 잘 될까요. 한약도 좋구요. 생활요법도 좋구요. 제가 어떤 노력을 하면 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좋은 처방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미국 거주 30대 여성
임신
여성은 결혼하고 나면 빨리 아기를 출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마음을 급하게 가지지 말고 느긋하게 여유를 갖는 게 중요하다. 요즘은 워낙 영양상태가 좋으므로 나이가 들었다고 초산이 어려운 건 아니다. 좋은 한약도 많아 배가 냉하거나 유산을 하고 난 후에도 괜찮다. 오히려 과영양으로 자궁벽에 지방이 끼어 임신이 안 되거나 육류로 인해 열을 받아 임신이 안 되거나 스트레스성으로 임신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양방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해도 한의학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보는데 이는 호르몬이 불안정하거나 교란이 있다거나 배가 냉하거나 울화증이 있거나 뇌에서 자극이 심해 배란 호르몬이 자극을 받거나 배란기가 약하거나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배를 따뜻하게 덥히거나 뇌를 안정시켜주는 약이 좋으며 생활 속에서도 고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불임 예방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이 유산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보통 착상이 안정되었을 때 임신이라고 하는데 5주면 수정란이 아직 안착이 되지 않았을 때이므로 유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신경 쓰지 않도록 한다. 또한 임신이 한번 되었다면 절대 불임환자가 아니다. 자궁벽이 수정란을 이물질로 인식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임신이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남편의 흡연습관, 피로도 등을 살펴 정자의 건강도 확인해보자.
호르몬의 분비를 난소에서 대부분, 자궁체에서 일부 하는데 배가 냉하면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다. 특히 난소 활성화될 때 배란주기가 약간 길어지면서 배란 피크가 치지 않아 건강한 정자가 들어와도 난자가 받아들이지 못한다. 배를 덥히는 약을 쓰는 게 좋고 쑥뜸도 좋다. 배가 냉해도 아랫배에 있어야 할 양기가 머리로 올라왔다면 머리를 식히는 약이 먼저다.
생활 습관
자궁에서 호르몬 분비가 안정되게 평소 몸을 따뜻하게 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생활 속에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덥히도록 노력한다. 왼손 위에 오른손을 겹쳐서 아랫배를 따뜻하게 대고 있자. 쿠션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얼어 있는 손을 때리면 아프듯 자궁근육이 얼어있으면 통증이 생기기 쉽다.
남편이 유념해서 생활관리를 해야 한다. 스스로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것이다. 일찍 자고 술을 자제하고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담배를 꼭 끊는 것이 좋다. 정자수가 줄어들고 남성불임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꾸준히 하되 너무 과격하게 하지는 않는다.
임신 시 유의사항
유산방지를 위해선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야 한다. 착상 안정이 되기까지 3개월 정도 꾸준히 한다. 초기 착상이 잘 되면 아기가 잘 자라며 면역력도 좋아진다. 임신중독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꾸준한 운동이 제일이다. 걷기가 가장 좋다. 천천히 걷는 게 중요하다. 아래쪽으로 열을 천천히 끌어내린다고 생각하라. 그럼에도 붓기가 많거나 어지럼증이 심하다든지 뒷목이 뻣뻣해지거나 하면 한의원에 가서 진맥해본다. 예방한약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