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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만성 소화불량입니다

#김문호의 한방 건강 상담실 l 2011-02-05

만성 소화불량입니다
김문호원장님 안녕하십니까. 시애틀에 사는 50대 남성입니다. 제가 젊어서부터 대식가인데요. 50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소화가 안 되어서 음식을 많이 못 먹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도 많이 차고요. 트림도 자주 나오고 어떤 때는 식사 후에 상복부에 통증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먹는 양이 예전 보다 줄어서 체중도 한 5kg 가량 빠졌는데요. 친구들이 암 검사를 해보라고 해서 두 달 전에 위내시경 검사도 해봤는데, 위안은 깨끗하다고 합니다. 위염이나 위궤양도 없고요. 결론적으로 양방에서는 위가 건강하다는 얘긴데, 위가 건강한데 왜 이렇게 소화가 안 되는 걸까요. 소화제를 매일 먹고 있긴 한데, 별 도움이 안 되는데요. 음식을 죽이나 스프 위주로 해야 할까요. 박사님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시애틀 거주 50대 남성

위염

위장통증의 첫 번째 원인은 위염이다. 위장에 충혈성 염증이 생기면서 위산이 파고들어 쓰린 증상, 체한 증상, 미식거리는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위염은 음식을 먹고 나면 오히려 위장이 편하다. 위궤양은 먹고 나서 2~30분 후에 아파오기 시작한다. 염증 자리에 위산이 파고들면서 위점막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신경성 위염은 눈에 보이는 별다른 이상 없이 나타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식사 중 신경을 쓸 일이 생기면 위장 근육이 뭉쳐서 오기도 한다. 만성적 신경성 위염은 만성적 스트레스로 교감신경이 꾸준히 항진되어 교감신경 자극에 의해 위산분비가 과다해지고 위벽에서 다 소화를 못해 위장벽 보호막을 갉아먹어 오기도 한다.

경직성 위염은 스트레스로 항상 긴장함으로 인해 육체적 긴장까지 초래한 경우로 열이 많이 있거나 근육이 경직된 체질도 올 수 있다. 위장도 근육이므로 경직되어 긴장되면 운동을 잘 하지 못한다. 음식을 먹으면 더부룩하고 많이 못 먹고 미식거리고 트림도 나고 가스도 많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더불어 대장근육도 긴장되어 가스가 찰 수 있다. 이는 신경성위염과는 조금 다르지만 비슷하게 볼 수 있다.

원인

위염은 나이에 상관없이 온다. 초등생 아이들도 위염 때문에 많이 병원을 찾는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신경성 위염이나 경직성 위염이 잘 오며 오십대 들어서 온 경우라면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기능이 약해져서 소화운동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보아야겠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술 담배는 지극한 자극요소가 된다. 장기간 노출되면 원인을 제공하게도 된다.

대식가였다면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통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새에 위장이 힘들어했을 수 있다. 위장이 수축되어 있다가 과확장되면 보호막이 찢어지기도 한다. 또한 늘 많이 먹어서 위산분비가 많은 상태에서 많이 먹지 않게 되면 속이 쓰리는 현상이 오고 그러면 또 먹게 되므로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치료

약차, 뜸이 좋으며 평소 아랫배에 따뜻하게 베개를 끌어안고 있도록 하며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한다. 자는 동안 긴장성 독소가 발산되어 좋다. 뇌가 계속 활동하는 상태에서 자게 되면 위장도 활동하므로 위장도 충혈되고 속이 쓰리게 된다. 자기 전에 매일 저녁마다 스트레칭이나 체조를 하도록 한다.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쑥뜸을 배꼽 주변에 해주면 좋다. 아랫배를 덥히고 위장에 올라간 열을 내려준다. 약차로는 유자차나 귤껍질 차가 좋다. 위장에 쌓여 있는 위산을 중화시키고 소화가 잘 안 될 때 소화를 촉진시키며 긴장된 위장근육을 이완시켜 좋다. 더 진하게 먹으면 위장이 뒤집히므로 연하게 타서 마시도록 한다.

급성인 상황에서는 건더기가 들어가면 위장벽에 난 상처가 더 악화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위염이 있다면 유동식이 좋다. 다만 너무 죽만 먹게 되면 위장 근육이 움직이지 않게 되며 소화불량이 오게 되므로 적당히 먹도록 한다. 쌀과 찹쌀을 8:2정도로 넣어 꼭꼭 씹어서 먹는다. 식이섬유를 먹으면 좋은데 처음에는 오히려 체하는 것 같고 불편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속이 편해진다. 양배추를 데쳐 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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