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건강하면 치아도 건강하다는 말처럼 치아의 건강은 전신 건강의 척도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8020운동, 즉 80세까지 건강한 자신의 치아를 20개 이상 유지하자는 것인데 노년기에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방법을 한의사 김문호 원장에게 들어본다.
잇몸 건강을 지키는 오매
나이가 들면 치아 자체의 문제도 있지만 치아를 지탱하는 잇몸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방 약재 중에서 오매가 있는데 매실을 말린 후 숯에 까맣게 구운 것이다. 오매를 달여서 잇몸에 바르거나 입안에 넣고 헹구면 잇몸 강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건재상에서 오매를 구할 수도 있고 매실을 말린 후 석쇠에 구운 후 다시 말려 오매를 만들 수 있다.
체질적으로 잇몸병이 생기는 경우
잇몸 병의 경우 치석이 쌓여 잇몸에 상처가 생겨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체잘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체질적으로 구내열(입안의 열)이 많으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고 들뜨게 되는데 신경을 많이 쓰는 사람이거나 속으로 화를 삭이는 경우 입안에 열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 경우도 오매를 단방으로 달여 복용하면 좋다. 진하게 달여 잇몸에 바르거나 조금 연하게 달여 입안을 헹군 후 마셔도 좋다.
다시마, 미역도 도움
다시마나 미역, 톳 등 해조류도 철분과 요오드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철분은 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고 미역은 천연 항산화제라고 할 수 있다. 평소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시마, 미역을 말린 후 석쇠에 구운 후 달여서 잇몸에 바르고 입안을 헹구면 잇몸이 건강해진다.
전신이 건강해야 잇몸도 건강
전신이 건강해야 잇몸도 건강하다. 그 중에도 이의 건강과 가장 밀접한 것은 뇌의 건강, 즉 정신적인 건강이다. 연로하면 피가 부족하게 되고 피가 부족하면 뇌에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 정신적인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데 심하면 치매가 되기도 한다. 이 때 뇌에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으면 치아도 나빠진다. 우리 몸에 영양분이 공급되면 골수를 만들고 뼈, 척수액, 뇌신경, 눈, 치아로 영양이 공급되는데 이런 영양 공급에 이상이 생기면 치아도 건강을 잃는다.
노년기, 음을 보충하는 숙지황, 용안육
전신의 건강을 위해선 모든 장기가 튼튼해야 겠지만 특히 노년기엔 신장 즉 콩팥의 건강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신장에 온 몸의 정기가 저장되기 때문이다. 신장의 건강에 가장 좋은 약재는 음을 보하는 숙지황과 용안육이다. 달여서 자주 복용하는 것이 좋다.
건강한 잇몸을 위한 운동법
위 아래 이를 가볍게 서로 10번 정도 부딪히고 턱을 좌우로 움직여주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잇몸이 들뜨는 것도 치료가 된다. 또 전신의 건강을 위해 일찍 자고 가벼운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 밝은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