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에 거주하는 50대 주부의 사연이다. 폐경기를 지나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우울증은 어느 정도 치료가 됐는데 밤에 잠을 자지 못하는 증상 때문에 괴롭다.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자연 요법으로 불면증을 치료하는 법이 없는지 문의해 왔다.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함께 수면 장애 극복 법을 알아본다.
몸의 균형이 깨질 때 찾아오는 불면증
불면증은 보통 예민한 사람들에게 많은데 예민하지 않은 사람들도 몸의 균형이 깨질 때 불면증에 시달린다. 계절 변화로 일교차가 심할 때, 몸이 심하게 바뀔 때, 감기 몸살 후 , 일조량이 적어질 때 등이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다. 보통 폐경기 여성의 경우 우울증과 함께 불면 증상도 오는데 폐경이 일찍 온 경우가 불면증이 심하다. 몸은 열이 많은데 일찍 폐경이 오면 남는 열이 위로 올라 잠을 설치게 하기 때문이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은 불면증
남자들도 갱년기가 되면 양기가 떨어지고 기운이 없어지는데 이 시기에 우울증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단 여성과 달리 남성의 경우는 불면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다. 여성들은 폐경기가 한참 지나고도 우울증이 남아있고 또 불면증도 함께 있는 경우가 많다.
한약을 이용한 불면증 치료
보통 한국에서는 한약을 달이거나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는데 유럽 등지에서는 먹는 것보다 약초를 증류해서 그 기름을 먹거나 바르거나 또 향을 맡는 아로마 요법으로 많이 활용한다. 한약의 냄새를 이용해 불면증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로마 요법에서 불면증에 많이 쓰이는 것은 라벤드와 유카기투스로 정신 안정 효과가 있다. 또 베게에 한약을 넣는 것도 효과가 있는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천궁을 넣으면 좋다. 천궁을 많이 복용하거나 냄새를 많이 맡으면 머리가 아픈데 이런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백지를 함께 넣으면 좋다. 천궁과 백지의 비율은 2:1 정도가 적당하다.
잠을 설칠 땐 약차가 좋아
잠을 설치면 아침에 일어나도 굉장히 피곤하다. 이런 경우엔 약차를 마시는 것이 좋은데 대추를 달여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 대추차는 진한 것보다 연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대추의 씨를 빼 살짝 볶아 달이면 더욱 좋다. 평소 생활에서 햇볕을 하루 2-3시간 이상 쪼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