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사는 30대 주부의 상담 사연이다. 한국 경남 마산에 사시는 아버지께서 최근 기관지 확장증으로 고생하셨는데 폐렴으로 입원했다. 치료한 후 나았는데 이후로 몸에서 열이 많이 난다고 한다. 체온을 재보면 36.7도씨로 정상에 가깝고 병원에서도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슴이 답받하고 숨차고 힘들다고 호소한다. 원인이 무엇인지 치료 방법은 없는지 한의사 김문호 원장에게 듣는다.
염증이 심각하지는 않은 듯
체온이 정상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보아 염증이 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열이 지속될 때는 만성적으로 몸에 염증이 약간 있는 경우이고 급성적으로 열이 많이 오를 때는 췌장염, 간염, 신장염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경우는 체온으로 봐서는 염증으로 인해 갑갑함을 느낄 정도은 아니라고 본다. 양방적으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원인을 찾기가 어렵다.
울화병, 큰 병 이후 몸 속 수분 말라 오는 증상
한방적으로는 울화병이 있거나 갱년기 즈음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큰 병을 앓은 이후에 몸 속의 수분이 말라있는 상태고 몸이 허약해 체온 조절이 잘 안될 경우에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폐는 우리 몸의 온도 조절의 70% 이상 역할을 한다. 특히 폐 기능이 약해졌을 경우 온도 조절이 잘 안돼 답답함, 미열감 등을 느끼게 된다.
폐 관련 질환 후 증상 많아
청취자 사연의 환자의 경우 평소에도 폐 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폐렴을 앓은 후 일시적으로 증상은 없어졌지만 나이도 많이 체력이 떨어지고 면역력도 떨어져 몸의 체온 조절이 잘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 언제라도 다시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체력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 한방에서는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큰 병을 앓은 후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열을 끄는 약보다는 물, 즉 진액을 보충하는 약을 쓴다. 진액을 보충하면 자연적으로 체력이 회복되고 갑갑한 증상들이 없어진다.
좋은 한방 약차
폐렴, 기관지천식 등에 좋은 약차가 있다. 맥문동을 약한 불에 푹 달인다. 이 물에 배를 잘게 썰어 넣고 달인다. 충분히 달여진 물에 꿀을 조금 타 30분 쯤 끓인 후 마무리한다. 폐질환에 상당히 좋은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