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30대 청취자의 사연이다. 호주는 현재 여름인데 낮에는 섭씨 40도 정도까지 기온이 올라간다. 유난히 땀이 많이 나 여름이 힘들다. 황기가 땀나는데 좋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또 어떻게 복용하는 것이 좋은지 문의했다. 한의사 김문호 원장에게 듣는다.
열조절과 헛땀
땀에는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여름철 기온이 높을 때 우리 몸이 너무 뜨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체온 조절을 위해 몸에서 나는 땀이 있고 덥지 않아도 기운이 부족해 땀을 잡아주지 못해 영양분과 함께 밖으로 흐르는 땀이 있다. 한방에서는 ‘헛땀’이라고 한다. 어린이들의 경우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두 가지가 혼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성인이 되면서 체표면적이 넓어지면 자연스럽게 좋아진다.
땀 조절과 기운 보강에 좋은 황기
황기는 땀을 조절하고 또 기운을 보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어느 종류의 땀이건 지나치게 많이 나는 땀에 효과가 있다. 마트에서도 판매를 하는데 좋은 제품을 잘 골라야 한다. 인삼의 경우 머리 부분에 독이 있기 때문에 잘라내고 달여야 하지만 황기는 그대로 달여도 된다. 집에서 차로 달여 먹을 때는 여러 가지 약재를 섞어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므로 단방으로 달여 먹는 것이 좋다.
약재에 있는 독성과 농약 등에 주의
한약재를 고를 때는 독성이 잘 제거됐는지 살펴야 한다. 한의원에서 쓰는 한약재는 제약회사에서 철저한 독성 제거 과정을 거쳐 납품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지만 일반인들이 재래 시장 등에서 구입할 경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 황기에는 껍질을 벗긴 것과 그대로인 것이 있는데 껍질에 독성 물질이 많으므로 껍질이 없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황기는 그대로 달이는 것이 있고 꿀물에 적시면서 볶은 것이 있는데 황기밀구라고 한다. 꿀을 첨가해 볶으면 보기 작용이 강화돼 소화가 잘 안되는 어린이나 노인들에게 좋다. 더운 계절에는 시원하게 마셔도 되는데 그 경우 너무 몸이 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강을 첨가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