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체력에는 자신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술 마신 다음 날에는 숙취가 깨지 않고 피곤하다. 얼마 전 건강검진 결과 지방간이 있으니 음주를 줄이라는 말을 들었다. 예상치 않게 위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만성위축성위염과 장상피화생 증상이 있다고 한다. 위암의 위험도 있다고 하는데 걱정이다. 한의사 김문호 원장과 함께 이런 증상이 왜 생기는지 또 치료는 어떻게 하는지 알아본다.
위장에 염증이 반복되면 재생 속도 느려져
우리의 위장은 재생력이 강하다.
상처가 나거나 염증이 생겨도 3~4일이면 재생된다. 그러나 염증이 지속되거나 상처가 자주 생길 경우 위의 재생 능력이 저하된다.
상처가 나면 장내 줄기세포가 상처난 곳을 치유하는데 이런 면역력이 떨어지고 상처나 염증의 요인이 지속될 경우 위의 기능이 급격히 저하돼 이상이 생길 우려가 높다.
세포가 굳어지는 ‘장상피화생’
장상피화생이란 상처가 난 위의 상피세포 위에 비정상적인 세포가 자라 굳은 살 처럼 덮고 있는 증상이다.
이것 자체가 암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오래 지속될 경우 암으로 변형될 우려도 있다. 장상피화생이 발생할 정도라면 위에 상처나 염증이 자주 생기고 치료되는 과정이 많이 반복됐다는 것을 말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위기능이 이미 상당히 저하된 상태기 때문에 위의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도 위병의 원인
정신적 긴장이나 스트레스가 많은 경우에도 위의 근육을 경직시켜 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 위 근육이 자주 경직되면 소화 기능도 떨어지고 전반적으로 위장에 탕이 생긴다.
한방에서는 위병의 많은 경우 스트레스 완화, 위장열 해소 등의 처방과 침 치료를 한다.
지나친 음주도 위에 해롭다. 평소 식생활을 절제하고 또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위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매우 중요하다.